6-4-02. mp3 음악 화일에 대하여
 

  뉴 스 명 : 전자신문   <윤휘종 기자>


▶ mp3 파일이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의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새로운 촉매제로 급부 상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mp3파일이 오디오용 음악파일로 자리를 굳히고 있 는데 이어 국내에서는 PC통신의 정보제공사업자(IP)들이 인기가요 등을 mp3 파일로 만들어 일반인들이 이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상당수의 컴퓨터 사용자들이 mp3 파일과 이를 재생할 수 있는 소프 트웨어형태의 플레이어를 다운해 컴퓨터로 음악을 즐기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업체 가 mp3 파일을 전용으로 재생하는 카세트형태의 플레이어까지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콤팩트디스크(CD)나 미니디스크(MD)에 이은 새로운 형태와 방식의 디지털 오 디오가 등장한 것이다. mp3파일이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 고 mp3 파일 및 관련기술의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짚어본다. ▷ mp3파일이란 오디오용 데이터를 담은 컴퓨터 파일을 말한다. ○○○.exe 파일이 실행파일이고 ○○○.avi 파일이 대표적인 동영상 파일이듯 ○○○.mp3파일은 음악 이나 어학 등 각종 오디오용 데이터를 저장한 파일이다. mp3파일은 「MPEG1 레이어3」의 약자로 사람의 청감 특성을 이용한 압축기법을 사 용한다. MPEG은 시스템, 비디오, 오디오등 여러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오 디오 부분은 압축률에 따라 계층적으로 3개의 레이어(레이어1,레이어2,레이어3) 가 있으며 mp3는 이 가운데 압축률이 가장 크고 복잡한 레이어3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압축을 하지 않을 경우 디지털 오디오 신호는 실제 오디오 대역 폭의 두배 이상의 샘플링 주파수와 양자화를 사용한다. CD에는 사람의 가청 주파수 대역의 최대치 (고음)인 20㎑의 두배인 44.1㎑와 16비트의 양자화를 사용하는데 이 경우 스테레오 음악을 CD수준으로 표현하기 위해선 초당 1천4백kb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3분 정도의 노래를 압축하지 않고 디지털 파일로 만들 경우 31.5MB의 데 데이터가 필요한 것이다. CD롬에는 수많은 동영상과 오디오파일이 저장되지만 음반 CD에는 10곡 내외의 음악만 수록되는 것은 이처럼 데이터 압축을 하지 않았기 때문 이며 CD의 음질이 깨끗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데이터를 압축하면 음질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데이터 압축기술로 MPEG을 사 용하면 음질을 손상시키지 않고도 데이터의 양을 12분의 1로 압축할 수 있으며 음 질을 약간 저하시키면 24분의 1까지도 데이터를 압축할 수 있다. 3분정도의 노래를 음반용 CD로 만들면 31.5MB의 데이터가 필요한 반면 이를 MPEG으로 압축하면 이의 12분의 1인 2.6MB의 데이터만 필요하며 이같은 형태로 오디오 데이터를 디지털화한 것이 mp3파일이다. mp3파일은 음반용 CD보다 음질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mp3파일을 제작할때 사람의 청감 특성을 이용한 여러가지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mp3파일에 대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마스킹 효과다. 마스킹 효과란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1천㎐의 주파수로 커다랗게 말을 할 때 이와 가까운 대역의 주파수로 다른 사람이 특정한 크기이하(마스킹 임계값)로 말을 하면 이 소리는 커다란 말소리에 가려 들을 수 없다는 원리다. 이를 이용해 MPEG 오디오에서는 사람의 가청주파수 대역인 20㎐~20㎑를 모두 32개 의 주파수 대역으로 나누고 사람의 청각이 민감한 주파수 대역인 2~4㎑대역은 잘게, 민감하지 않은 고음 부분은 비교적 넓게 나누어 데이터를 압축한다. 이경우 압축효 과도 뛰어나고 음질손실도 최대로 줄일 수 있다. 현재 오디오 데이터를 디지털방식으로 기록한 파일형식으로는 mp3파일을 비롯, wav 파일, ra파일, rm파일 등이 있으나 이 가운데 mp3파일이 압축기술도 우수하고 음질 도 깨끗하다는 장점 때문에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mp3파일이 컴퓨터 사용자들로 부터 인기를 끌자 오디오업체들이 이를 미니디스크 플레이어(MDP)등 디지털 오디오 의 신규수요를 자극할 촉매제로 여기고 관련사업을 준비하는 것도 이같은 장점때문 이다. ▷ mp3파일은 엄밀히 말해 컴퓨터용 소프트웨어의 하나다. 때문에 mp3 파일은 소프 트웨어업계의 관심사항이지 오디오기기 제조업체들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그러나 오디오업체들이 mp3파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mp3파일이 디지털 오디오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오디 오기기와 음반 등으로 사업에 한계를 느낀 오디오업체들은 지난 82년 콤팩트디스크 (CD)라는 디지털방식의 저장매체를 개발, 레코드판으로 알려진 LP를 완전히 대체하 면서 음반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으며 이를 구동시킬 수 있는 CD플레이어를 개발해 침체됐던 오디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고무된 오디오업체들은 레이저디스크(LD)와 미니디스크(MD)및 디지털오디오 테이프(DAT) 등의 디지털 저장매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신규 수요창출에 애써왔다. 오디오 업체들이 mp3파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대다수 업체들이 내년 시장을 겨냥 해 준비하고 있는 MD관련사업의 활성화에 mp3파일이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는 MD 는 지난 90년 대초 침체됐던 일본 오디오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 문에 국내 업체들도 MD와 이를 구동할 수 있는 장치인 MDP로 내년에 국내 오디오시 장에 새로운 수요를 불러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며 이의 하나로 mp3파일을 적극 활용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 샤프는 이미 PC와 연결해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mp3파일을 바로 MD로 녹음시 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오디오를 개발했으며 국내 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mp3파일만을 재생시킬 수 있는 전용 기기도 등장하고 있다. mp3파일은 적 은 용량으로도 CD 에 버금가는 수준의 음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mp3로 만들어 진 음악용 파일과 이를 재생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컴퓨터가 아닌 별도의 기기 로 만들면 기존 휴대형 헤드폰 카세트나 CDP 보다 크기도 작고 양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국내외업체들이 제품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세계 최초로 새한정보시스템이 미국업체와 공동으로 휴대형 mp3 전용 플레이 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국내의 대형 전자업체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의 업체 들도 mp3파일을 재생할수 있는 전용 플레이어 개발에 나서고 있어 제품이 본격적으 로 출시되면 PC 로 mp3 파일을 이용하고 있는 청소년층이나 네티즌들로부터 커다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새한 정보시스템이 내년 2월부터 판매할 이 제품은 담배갑보다 조금 큰 크기에 2㎝ 미만의 두께 및 65g의 무게 등 초소형 경량 제품이어서 기존 헤드폰 카세트 시장을 대체할 가능성도 크다. mp3파일은 이밖에 방송국에서 종합정보통신망(ISDN)등을 활용해 디지털방식으로 오 디오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지난 92년 독일의 한 사설방송국인 FFN 라디오에서는 전용선을 ISDN으로 바꾸고 mp3 파일을 활용함으로써 매일 20분씩 8개 의 지역 프로그램을 중앙 방송국으로 보내는데 연간 3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기간엔 독일의 모든 사설방송국에서 각 경기장과 중앙 방송국 사이의 방송내용을 mp3파일을 사용해 성공적으로 연결한 사례가 있다. 또한 인터넷에서 보편화돼 있는 주문형 오디오(AOD) 등도 mp3파일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 내에서는 음악뿐 아니라 이훈 어학원과 고려대 어학당 등에서 어학용 소프트웨어를 mp3방식의 파일로 제작해 이를 통신에 공급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음악용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어학물과 방송 등도 mp3 파일로 제작되는 등 소프트웨어가 풍부해지고 있어 mp3를 재생할 수 있는 기기시장도 활성 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오디오업계는 mp3파일이 기존 오디오와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하드웨어와 소 프트웨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오디오업계에서는 mp3파일 보급의 활성화가 오디오 시 장을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지만 이를 활용하면 오히려 디지털 오디오등 신규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mp3 파일의 보급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 다. 주요 오디오 업체들이 mp3 파일과 관련한 시장조사에 착수하고 있는 것도 이를 이용해 침체된 오디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전략 때문이다. 그러나 mp3파일이 오디오처럼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선 해결돼야 할 과제가 산 적해 있다. 이가운데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mp3파일을 이용하는데 드 는 비용 문제. PC통신이나 인터넷에 등록돼 있는 mp3파일을 이용하려면 곡당 1천원 가량의 돈을 지불해야 하며 이용자들의 불만도 거의 비용 문제에 집중돼 있다. mp3 파일을 내려받기 위해선 통신비와 전화료에다 별도의 정보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mp3파일의 크기는 대부분 3MB 이상이며 네티즌들이 3만3천6백 bps 속도의 모뎀으로 이를 내려받으려면 곡당20~30분은 필요하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분당 20원인 통 신비 4백~6백원에다 전화료와 정보이용료등을 합쳐야 하기 때문에 1천원 내외의 비 용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모뎀속도가 느리면 내려받는 시간이 길어져 통신비용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mp3파일의 노래를 3~4곡 내려받으면 10여곡 내외의 노래가 수록된 일반 카세트테이프 가격과 비슷해 오히려 비경제적이라는 지적도 제 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네티즌들의 불만을 악용한 사례도 발생해 용산전자상가등지에서는 CD롬에 mp3파일을 1만곡 가량 수록한 불법 제품이 몰래 팔리고 있을정도다. mp3파일의 보급확산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장애는 지적재산권 문제. mp3파일이 처 음 등장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아무나 이를 내려받아 음악을 감상할수 있었으나 mp3 파일의 보급이 점차 늘어나자 이에 대한 저작권료 징수문제가 업계의 뜨거운 이슈 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mp3파일이 음악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올해 초 PC통신과 정보제공자(IP) 관계자들을 불러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끝에「PC통 신 통신망을 통한 음악저작물의 이용에 관한 기준」을 마련, 지난 8월부터 유료 서 비스를 시작했다. 이에대해 대다수 이용자들은 수긍하는 입장이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특히 저작권 징수 자체에 대한 문제 보다는 저작권까지 내면서도 양질의 서 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특히 불만을 보이고 있다. 기존 CD나 카세트 테이 프는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교환할수 있지만 통신으로 내려받는 mp3파일은 파일 에 오류가 발생해도 AS를 받을 방법이 없다는 것. PC통신으로 mp3파일을 내려받고 있는 한 이용자는 『곡당 1천원 가량의 고액을 지 불하면서도 mp3파일을 내려받는 이유는 mp3파일이 CD보다 손쉽게 곡을 찾을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곡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 이라며 『그러나 이용료가 너무 비싸 가급적 내려받기를 자제하고 있으며 최근엔 용산 등 지에서 불법 CD롬을 구매 하려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PC통신 사업자들과 IP들이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지 않는 한 mp3파일 보급에 선구 자 역할을 하는 네티즌들의 호응은 갈수록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mp3파일 전용 플레이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오디오 업계에선 가장 큰 문제로 고 가의 반도체 가격을 지적하고 있다. 전용 플레이어는 별도의 기계적 메카니즘이 필 요없는대신 mp3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반도체가 제품가격을 좌우하는 데 시세에 따 라 가격이 변화무쌍한 반도체를 이용해서는 제품양산이 어렵다는것. 삼성전자와 LG 전자 등이 이미 mp3 전용 플레이어를 개발해 놓고도 이를 상품화하는 데 실패한 이 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mp3 전용 플레이어를 개발한 새한정보시스템 측은 『mp3 전용 재생기 기 관련시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성장국면에 들어갔으며 내년 국내수요도 최소 한 3만대 가량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생활전 반에 걸친 디지털화가 급진전되고 있어 mp3파일을 둘러싼 국내외 시장은 2~3년이내 에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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