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1. 50대 컴맹을 위한 글 1~2
 

 제    목 : [hwp] 50대 컴맹을 위한 글
 게 시 자 : 카틀레아(박민정)        게시번호 :170
 게 시 일 : 99/02/22 23:46:22       조회/받음:90/25
 크    기 : 935B                    파일명(파일크기) : com.arj(80.9K)
 검 색 어 : 컴맹/50대/컴퓨터


제1장 기본을 알자. 컴퓨터! 넌 도대체 뭐냐! 컴맹 : 컴퓨터란 무엇인가. 컴도사 : 뭐긴 뭐예요, 그건 그냥 깡통이예요. 컴맹 : 그러면, 컴퓨터를 모르면 살 수 없는가? 이 두 번째 질문에 대해 어금니를 악물고 목에 핏대를 세우며 난 몰라도 산다!며 컴맹 고수를 부르짖는 분들게 고개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왜? 나같으면 배우고 말겠으니까. 사람 이라면 누구나 다 잘나고 싶어하고 모르면 자존심 상해하는 게 이치거늘, 유독 컴퓨터에 대해서만은 소위 "아버님"세대는 너무 냉정하시대요. 컴퓨터도 알고 보면 참 착하고 친절한 친군데.. 컴퓨터라는 기이한 물체를 보는 아버님들의 시각은? "전원"이라고 쓰여진 버튼이 마치 지구 종말을 가져오는 핵폭탄의 발사 단추처럼 무섭게 느껴지는 것은 둘째로 하더라도, 거창하게 "전산화"된 새로운 환경 속에서 소외되는 것은..? 시퍼렇게 젊은 신참 사원이 근무시간에 오락을 하는 건지 일을 하는 건지 도통 감을 잡을 수 가 없을 땐 바닥에 깔린 자신의 그림자가 그렇게 무거울 수가 없으시겠죠. 그러나 아버님들이여, 기운 내시라 이겁니다. 이 잔소리같지 않은 헛소리가 끝나 고 나면 어느 정도 컴퓨터에 한 걸음 다가가실 수 있을 테니까요. 단, 제발 중간에 이 가엾은 종이짝을 붙들고 곤히 주무시는 일이 없기를 두 손모 아 간절히 빕니다..(비나이다~ 비나이다~~) 일단 제 소개를 드리면, 공학도처럼 컴을 전문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몇 년 동안 쓰면서 이것저것 시행착오도 겪어가면서 스스로 컴맹 딱지를 떼어버...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컴도사도 아니요 컴맹도 아닌 어중간한 컴 매니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의문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질문 주시기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서 쓰겠습니다. 가끔씩 자명종도 울려드리지요...--; 이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갓난 아기일 겁니다. 붉게 타오르는 촛불이 행여 엎어져 비싼 장판을 다 태울까봐 두 손 받쳐 정중히 드는 어른들 앞에서, 아기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손을 뻗어 그 불을 움켜 잡으려 하 지 않던가요. 컴퓨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단순하고 무식할수록 컴퓨터를 배우는 속도는 빠 른 법이지요. 일단 엎어지든 자빠지든 엎어치든 메치든 컴퓨터를 붙들고 앉아서 이 것저것 두들기고 때리다보면 익숙해집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사회라는 세계를 경험하신 상태의 아버님들은 일단 "너무 조심스 러우셔서" 컴퓨터에 감히 다가서지를 못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자, 우선 무식해지고 단순해집시다. 술을 한 잔하는 것이 용감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면 혼자 분위기 잡고 오징어 다리를 씹어도 좋습니다. 단, 주객이 전도되는 법이 없기만 한다면야.. 우선 컴퓨터를 노려봅시다. 텔레비젼이랑 비슷한 네모낳고 시커먼 "모니터"라는 놈이 있고, 그 앞에는 영어 와 한글과 숫자 등이 한없이 복잡하게 박혀있는 길쭉한 네모 판대기같은 게 어디서 나온 건지 잘 안보이는 긴 줄을 통해 놓여 있고, (우리는 이것을 소위 키보드라고 부르곤 하죠. 키는 버튼 하나하나를 말하고 보드는 그 키들이 박혀있는 넙적한 판을 뜻하거든요.) 그 옆에 혹은 밑에 네모낳고 커다란 박스가 하나 있을 겁니다. 물론 요새는 소위 신세대 취향에 맞춘답시고 요로조로한 괴상망측한 모양의 컴퓨 터가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다 희끄무리한 네모난 박스 모양이죠.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우리는 이 박스를 "本體"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기본적 인 몸이지요. 거듭 말하지만 이 사실은 하나도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라디오를 보고 소리상자라고 부르든 라지오라고 부르든 RADIO라고 부르든 그것은 엿장수 맘이 아니던가요. 컴퓨터를 접하시는 아버님들은 이 놈의 괴상망측한 용어 때문에 더더욱 컴퓨터여 너는 나와 인연이 없구나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괜히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잘난 척만 하려는 몇몇 몰지각한 컴퓨터 돌도사들의 농간일 뿐입니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하고 급하게 마신 물이 코로 나옵니다. 못 알아들으면 제껴버리시죠. 느긋하게 쳐다보면 머지 않아 알게 될 테니까... 이 모니터와 본체, 키보드가 소위 우리가 부르는 "컴퓨터"입니다. 물론 언제부턴가 길쭉한 선을 따라 있는, 한 손에 잡힐 듯한 생쥐만한 물체가 여 기에 합세했지요. 이걸 뭐라고 부르지? 망국병처럼 퍼져 있는 그 영어병 때문에 누군가가 또 잘난척하며 외쳤습니다. "마우스"라고 부르자! 그러자 그 앞의 돌들이 함성을 질렀죠. 와, 영어다! 좋다, 마우스! 그러나 차라리 "생쥐"라고 부르면 아버님들이 이해하시기가 더 편했을텐데 원래 빈수레가 요란한 법이잖아요? 서론이 좀 길었는데, 정리하자면 이 모니터, 본체, 키보드, 마우스... 요즘은 이 네가지를 통들어 컴퓨터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이 네가지가 복합된 컴 퓨터라는 놈이 왜 그렇게 요새 세상 살기를 자꾸 힘들게 하는지 차근차근 알아보도 록 할까요. 컴퓨터가 지 혼자 뭘 할 수 있겠어? 그렇습니다. 컴퓨터는 혼자서 생각하고 말하고 켜지고 꺼지고 할 수 없습니다. 즉, 컴퓨터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세상에 없는 거죠. 모든 일은 인간의 손을 통하므로, 엄격히 말하자면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이 많 은 겁니다. 글쎄.. 어디에는 말하는 컴퓨터, 말을 알아듣고 "켜져라!"하면 켜지는 컴퓨터도 있다는데 그것 역시 컴퓨터가 스스로 알아듣는 것은 아닙니다. 다 똑똑한 사람들이 사람의 입에서 나가는 "켜져라"소리의 진동을 감지할 수 있는 네모난 판대기를 컴퓨터 안에 집어넣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요. 제일 좋은 걸로 주세요. 일단은 컴퓨터를 사셔야겠죠? 컴퓨터를 파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 이상 달콤한 질문이 없는데, 보통 "제일 좋은 거 = 제일 비싼 거"로 통하는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비싼 거로 가득 채워놓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러도, "제일 좋은 거니까..."하는 자기 위안을 하며 그 가격을 지불하는 불쌍한 분들이 많은거죠 (앗..이거 누구 얘기지..? --;) 그러나 컴퓨터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흙탕물에 종일 딩굴러대는 아기에게 비단 옷을 입힐 필요는 없지 않은가요. 제일 좋은 것을 들여놓아도 제대로 쓰지 못하면 일년이 멀다하고 그 컴퓨터는 고 물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가뜩이나 요즘 세상엔 소위 "더 좋은 컴퓨터"가 한달이 멀게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섣불리 "제일 좋은 거"를 외치는 것은 "나 바보~!" 하 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 왠지 가슴이 아려옵니다. 저도 처음 컴퓨터를 들여왔을 때는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내꺼 펜티엄이다아 ~뭐, 몰라? 에이! 제일 좋은 거 있잖아~"하고 다녔기 때문이죠..그러나 당시 386이 라는 컴퓨터. 펜티엄이라는 컴퓨터보다 좀 못한 기종을 쓰고 있던 친구는 사정없이 저를 짓밟더군요. "펜티엄 2000이냐, 3000이냐?" 앗..이건 또 무신 소린고. 펜티엄이 2000도 있고 3000도 있나? 그러나 이 자존심이 뭉개지는 것이 싫어 "응, 펜티엄 2000이야"했다가 .. 그 친구 왈, "니 껀 외계인이 갖다줬냐? 세상에 펜티엄 2000이라는 게 어딨냐." - 흑흑,,,모르면 물어봅시다.) 제일 좋은 거..? 돈 버리고 시간버리고 그저 제일 좋은 것을 갖고 있다는 맹랑한 착각만 남을 뿐 하나도 이득 될 게 없습니다. 게다가 컴맹들이 우러러 보는 컴퓨터 도사들 중에는 컴빈(사실 컴퓨터에는 아무리 돈을 들여도 끝이 없으므로 뭘 좀 알기 시작한 컴도사들은 삽시간에 알거지가 되고 맙니다. 이들을 가르켜 컴빈이라 하죠.)이 많기 때문에 "내 꺼 제일 좋은 거야" 말 잘못했다가는 눈에 쌍심지를 켠 컴도사들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만답니다. 그런 불상사가 없도록, 자기 착각은 그만하도록 하지요. 부러움만이 가득한 컴맹보다는 조금 귀찮은 전문가가 낫지 않은가요~? 내게 필요한 컴퓨터. 일단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누구세요?" 직장인? 아버지? 주부? 학생? 아니면 세상의 희노애락을 한 손에 거머쥐신 백발 의 원로님이실 수도 있겠네요. 지금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다음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10대의 고등학생 : 아이, 심심해. 공부도 잘 안되구..어디가서 스트레스 풀 곳좀 없나?? 노래방이랑 오락실 가구 싶은데... 용돈은 다 떨어져가구..에이. 짜증나. 20대의 대학생 : 으아~ 무슨 레포트가 이렇게 많냐. 이따만한 종이 (보통 A4 - 에이풔-라고들 하지요.) 네장을 어느 세월에 채우냐. 아이고 불쌍한 내 손목~ 또 내 글씨체는 어째 이리 악필이다냐. 부모님 왜 나를 천재로 나으셨사와요오~ 30대의 직장인 : 아, 나의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구나.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고 토요일엔 퇴근해서 사우나하고, 일요일엔 엎어져 자고... 이러다가 정말 기계처럼 일만 하다가 늙어버리는 거 아니야? 으와~ 나도 나만의 취미를 갖고 싶다아~~!! 40대의 주부님 : 아이들 키우는 게 너무나 힘들구나. 다들 사춘기라고 나를 적대시하기만 하고. 남편이라고 있는 이는 나를 파출부로 아는 건지.. 월급도 쥐꼬리만큼 주고. 아, 정말 이러다 50도 되기전에 치매에 걸려버리는 건 아닐까.. 50대의 아버지 : 정년 퇴직이 얼마 안 남았구나. 이제 퇴직금 받고 집에 들어 앉으면 나는 완전히 찬밥이 되어버 리겠지. 그래도 이 나라의 경제를 위해 젊음을 바쳤건만.. 내게 남는 건 쓸쓸함 뿐이로구나. 60대의 원로님 : 도대체 젊은 것들은 나를 인간으로 보지를 않는구먼. 그렇다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살기엔 힘이 너무 넘쳐나는 걸 어 쩌란 말이냐. 자식이라고 키워놓은 것들은 한달에 한 번 얼굴 보기도 힘들고 전화도 제대로 안하고... 휴~ 정말 이렇게 외로울 바에야 빨리 죽는 게 낫겠군. 자, 그대님은 이들 중 어디에 속하시는지? 왠지 공감이 가는 부분이 한 가지는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여태껏 그대 께서 적대시 해온 이 컴퓨터는 저 고민들을 한순간에 쌈빡하고 깔끔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착한 친구랍니다. 우선 10대의 고등학생. 가장 원하는 것은 돈 안들이고 스트레스 푸는 것. 노래방 도 가고 싶고 오락도 하고 싶은 데 여건이 마땅치 않은 것이죠. 이 학생에게는 적당히 속도감도 있고 화려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컴퓨터 가 필요합니다. 그리 좋은 것을 살 필요는 없지만, 컴퓨터로 오락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빠른 속도와 오디오처럼 멋진 소리를 구사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컴퓨터 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20대의 대학생. 레포트는 많은데 글씨는 엉망이고...참으로 암담하겠죠? 이 사람에게는 속도는 둘째 문제이며 컴퓨터도 좋은 것이 필요없습니다. 기종은 낮 더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컴퓨터와 빠른 시간내에 익힐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프린터만 있으면 되겠죠.손으로 일일이 글씨를 쓰는 것보다 타자를 익혀 두면 훨씬 빠르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고 프린터로 찍어내면 글씨체도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여 깔끔한 레포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답니다. 30대의 직장인과 40대 주부, 50대의 아버지 이렇게 일벌레가 되어가거나 남아도는 게 시간이여서 할 일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컴퓨터 통신이 유용하다고 봅니다. 물론 가계부를 쓰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는 간단한 기능도 있을 수 있지만, 지금 과 같은 정보화 사회에 가장 뒤쳐질 수 있는 주부님들과 중년의 아버님들께는 무엇 보다도 필요한 것이 "통신"입니다. 광범위하게 보자면 요즘 한창 말이 많은 "인터넷(Internet)"도 이 컴퓨터 통신에 포함이 되거든요. 왠지 감이 팍 오시죠? 글쎄요. 전화비 때문에 욕은 좀 먹겠지만 아마도 그 곱절로 효과를 보실 거 같네 요. 통신에 대해서는 이 다음에 자세히 설명을 하겠지만, 컴퓨터 통신을 하고자 하 는, 다시 말해 일상의 반복되는 지루함에서 탈피하여 자신의 취미 생활을 영유하고 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빠른 컴퓨터는 무용지물이랍니다. (엄밀히 말하면 빠른 컴퓨터가 어느 경우든 무용지물이 될 수는 없습니다만..^^) 이들에게는 빠른 컴퓨터가 아니라, 통신을 하기 위한 또 하나의 주변 기기에 속 하는 "빠른 모뎀"이 필요합니다. ( 거듭 강조하지만 이름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모뎀? 모뎀...그저 그런 게 있나부다 하고 넘어가세요.) 더불어 속이 좀 많이 빈,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은 - 유식하게 말해서 용량이 큰 컴퓨터가 필요하겠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 가지 경우에 속할 겁니다. 그러나 정말로 누구는 오락을 위해서만 컴퓨터를 사고,누구는 레포트나 문서작성 을 위해서만 컴퓨터를 사고, 또 다른 이는 컴퓨터 통신을 위해서만 컴퓨터를 구입 하고 하는 경우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원래 다양한 욕망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요? 대학생이 레포트만 쓰고 사는 것은 아니죠. 자신의 취미를 진작부터 살리기 위해 대부분이 통신을 합니다. 그리고, 10대의 고등학생들도 곧 대학생이 될텐데 단순히 오락만을 위해 컴퓨터를 사진 않겠죠? 이 말인 즉슨, 요새 컴퓨터는 한 두가지 일을 하기 위해 집안에 들어오는 게 아 니라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켜주기 위해서 대단히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온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50대의 아버지와 20대의 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가 바로 컴퓨터의 세계라는 말도 되겠죠? 우선 컴퓨터로 대체 뭘 한다는 것인지의 감을 잡기 위해서, (워밍업~차원에서) 30~50대 분들에게 낯설고도 가장 유용한 컴퓨터 통신에 대해 몇 마디 하려 합니다. 전문적인 부분은 빼구요. 컴퓨터 통신은 컴퓨터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어도 시작 할 수 있으며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차근차근 배워나갈 수 있다는 이점 이 있습니다만, 컴퓨터를 아예 모르셨던 분들에게는 좀 이해하기 힘든 개념일 수 있으므로, 우선 단순하게 풀어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컴퓨터 통신. 완전히 새로운 세계. <여보세요? 말숙이니? 나 서울에 있는 양숙이야~> [오마나, 양숙아. 니가 왠 일이니 대전에 있는 우리 집에 전화를 다하고?] <응, 우리 양순이가 니네 말돌이를 보고 싶대서 한 번 놀러가려고..오호호호~?> [그래, 한 번 놀러와아~ 호호호호~] 흔히 우리가 주고 받는 전화상의 대화입니다. 그런데 무심코 지나치시기 전에 한 가지만 생각해볼까요? 자, 지금 대화에 등장한 말숙이와 양숙이는 어디서 대화를 주고받고 있습니까? 양숙이는 양숙이네 집에, 말숙이는 말숙이네 집에 있겠죠. 그러나 서울과 대전이 라는 물리적인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아줌마는 바로 옆에 앉 아 있는 양 호호거리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이 두 아줌마는 전화기를 붙들고 서로 만나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3차원 공간이 아닌 완전히 소리로만 이루어진 공간. 다시 말해 존재하 지 않는 "공간"에서 양숙이 아줌마와 말숙이 아줌마는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는 거지요. 지금부터 말씀드리고자 하는 컴퓨터통신도 이 가상 공간 속에 존재하는 세계의 일 들입니다. 컴퓨터 통신이라는 것을 구태여 가상 공간이니 어쩌니 유식하게 이야기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평소부터 이 가상 공간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왔던 것이죠. 아까 언급했던 30대의 직장인이 원하는 것은 일만 죽어라고 하는 생활을 피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이지만, 사실 여의치 않겠죠? 일주일동안 시달린 피로를 풀기에도 모자란 주말에 무슨 낚시를 갈 것이며, 여행을 가겠어요. 40대의 주부는 하루 종일 남편과 아이들 뒤치닥거리에 시간을 보냅니다. 이런 사람에게 무슨 자기 생활이 있을 수 있을까요. 게다가 아이들은 자신을 "엄 마는 이해못해"소리로 못박아 버리질 않나. 느끼는 것은 고독 뿐 사는 게 재미없으 실 거 같네요. (돌던지지 마세요~ ^^ ) 50대의 아버지 역시, 이제는 일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 만큼 한시름 놓았지만 세 상은 너무나 빨리 변해버려서 당신이 서실 자리는 없어져 버렸고 젊은 아이들과 어 울리자니 무신 해괴망측한 소리를 하는지 같은 한국말을 해도 알아듣기 어려울 정 도입니다. 하물며 60대의 할아버지는 말해서 무엇하랴. 4,50대를 합쳐놓은 외로움이 밀려들 시기가 아닌가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100%는 아니더라도 이 가상 공간에서의 생활은 충분히 해 결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컴퓨터 통신의 원리는 다음장에서 자세히 설명을 하겠으므로 일단은 주모옥~. CASE 1 낚시를 좋아하지만 혼자 다니기는 싫어하는 30대의 직장인 김모 씨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밤 10시 정도가 되면 컴퓨터를 켜고 통신을 시작한다. (기본적으로 앞에서 말한 빠른 모뎀과 어느 정도 괜찮은 컴퓨터만 있으면 OK다.) 모뎀을 통해서 컴퓨터 통신의 가상 공간 속으로 들어가면, 10대부터 60대에 이르기 까지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냥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끼리끼리 뭉쳐있다. 10대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저쪽에 모여앉아 재잘재잘 연예인은 누가 멋있더라, 오늘 학교에서 중간 고사 봤는데 점수가 어떨꺼 같다 하며 수다를 떨고있고, 또 한 쪽에서는 여행을 좋아하는 2, 30대 젊은 사람들끼리 앉아 이번 휴가 혹은 배낭 여 행으로 어디를 가고 싶다, 아, 거기 내가 전에 가봤다..이거저거를 준비해가면 도 움이 된다..등등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개를 돌려보니 한쪽에 낚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어 끼어 앉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있어 기분도 좋고,오는 공휴일에는 어디 좋은 곳으로 함께 낚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냥 뭉치기 뭣해서, 우리들끼리 팀 이름을"강태공"으로 정해 놓았고 매일 밤 이 곳(가상공간)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하기로 약속했다. CASE 2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딸을 하나씩 둔 40대 주부 오씨는 아이들과 남편이 모두 학교와 회사로 떠난 뒤 텅빈 집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모뎀을 통해 가상 공간 속으 로 들어간다. 심심해서 둘러보던 중, 어디서 요란하게 강의를 하는 소리가 들려와 가보니 유명 대학의 가정 관리학 교수가 열심히 강의 중이라 끼어앉아 들어보았다. 옆을 보니, 자신과 비슷한 나이로 아이들을 둔 엄마들이 앉아 경청하고 있었다. 강의 내용인 즉슨, 사춘기의 아이들은 이러저러한 특징이 있으므로 요로조로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들어보니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맞는 얘기였다. 궁금한 게 생겨서 손을 들고 질문도 했다. 한동안 있다보니 다른 엄마들과 신세 타령도 하고 자식 키우는 얘기도 하며 마음이 통해 우울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 있 었다. 뿐 아니라 가상 공간속에 있는 백화점에 가서 요즘 어떤 물건이 들어오고 어 떤 음식을 하면 될지 도움도 많이 얻었다. CASE 3 정년 퇴직을 몇 년 앞둔 50대의 중년 강씨. 나른한 점심 시간, 회사에서 적당히 할 일도 없고 시간도 남고 해서, 모뎀을 통해 가상 공간 속으로 들어가보았다. 둘러보다보니 마침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남자를 만났다.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신과 마찬가지로 바둑에 대단히 흥미가 있 는 사람임을 알았다. "한판 두실까요?" 그 양반이 빙그레 웃으며 바둑판을 들고 왔 다. "오랜만에 호적수를 만났군요. 물르는 법은 없기로 합시다~" 한참 두다보니 점심 시간이 지나버렸다. 아쉬웠다. "이거 어쩌지요. 그만 나가봐 야겠는데." "괜찮습니다. 밤 10시에 다시 만나서 두도록 하는 게 어떨까요." "아, 좋습니다.그럼 그 때 뵙겠습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듯 기분이 좋았다. 밤 10시..다시 가상 공간으로 들어갈 그 시간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이제 기분이 좀 나아지셨나요? 그대님도 이제 컴맹을 벗어나 위의 사례들의 주인 공이 될 수 있습니다. 두려워 마세요. 별천지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바로 옆 에 있는, 약간의 용기와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이 항상 겪고 있는 일이니까요. 가상 공간 속에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위의 사례들처럼 얼굴을 마주보며 빙그레 웃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강의를 귀로 들으면서 손을 들고 질문하는 것 도 아니죠. 왜냐하면 이 모든 일은 진짜가 아니라 "가상 공간 속의 가상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모든 일은 문자로 이루어지는 거죠. (자, 뭘로 이루어진다? 네~ "문자"로 이루어진다! 대답 잘 하셨어요. ^^) CASE 1에서 언급한 낚시를 좋아하는 30대의 직장인 김모씨의 일을 적나라하게 써 보면, 1.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보며 전원 스위치를 켠다. 잠시 후 컴퓨터가 켜지면서 여러 가지 프로 그램들이 나타난다. 2. 그 프로그램들 중, 모뎀을 이용해서 가상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을 키보 드 혹은 마우스로 눌러 선택한다. 3. 컴퓨터는 김모 씨가 시키는대로 가상 공간으로 접속을 하고, 잠시 후 모니터 위에는 새로운 모양들이 나타난다. 예1> < 김모씨. 가상 공간 어쩌구 저쩌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 원하시는 서비스 번호를 눌러주십시오.> 1. 대화방 2. 낚시 모임 3. 아무개 교수의 자녀 교육 강좌 4. 바둑을 둘 수 있는 곳. .... 4. 김모씨는 2번을 누른다. (어떻게? 마우스, 혹은 키보드를 이용하여...) 5. 다음과 같은 모양으로 모니터가 바뀐다. 예2> < 원하시는 서비스 번호를 눌러주십시오.> 1. 낚시를 잘 하는 법. 2. 낚시가 잘 되는 곳. 3. 밤낚시가 잘 되는 곳. 4.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얘기하는 곳. 6. 1번을 누를 경우의 화면은...? 예3> 번호 이름 날짜 제 목 5 강태공 97/6/12 낚시를 잘하려면 낚싯대를 잘 골라라. 4 낭태공 97/6/11 낚싯밥 맛있게 만들어 물고기를 유혹하라. 3 당태공 97/6/10 [대답] 낚싯줄이 잘 끊어질 땐 이렇게 하세요. 2 랑태공 97/6/09 [질문] 낚싯줄이 막 끊어져요~ 도와줘요~ 1 망태공 97/6/08 낚시를 잘 하기 위해선 말입니다.... 1번부터 5번까지 있는 것은 모두 제목이 달린 문서입니다. 낚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얘기할 여건이 안되므로 임의로 자신이 쓴 글을 다른 사람 에게 보여주는 것이죠. 이것도 일종의 대화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소리는 없지만. 뭐랄까..?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없이 오로지 글로 쓰는 대 화랄까. 7. 만약 예2>의 화면에서 4번을 누를 경우에는, 예4> < 김모씨께서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얘기하는 곳에 들어오셨습니다.!! > 김모씨 : 안녕하십니까. 저는 30대의 직장인 김모라고 합니다. 안모씨 : 어서오세요. 저희는 지금 월척에 대해 얘기 중입니다. 정모씨 : 김모씨는 낚시를 오래 하셨나요? 기타 등등.................. 예4>의 화면은 지면상으로 표현하기가 애매합니다. 김모씨가 4번을 선택했을 경우,화면에는 안모씨 정모씨 등등 다른 사람들의 글이 쉴 새없이 나타나거든요. 우리가 말로 대화를 하듯 글자가 나타나며 소리없이 대화 를 나누는 거죠. 마치 앞에서 양숙이와 말숙이가 전화로 만나는 가상공간 처럼 이 위의 김모씨 안모씨 정모씨도 컴퓨터를 통해서 그 가상 공간 속에 들어앉아 이야기 를 나누는 것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양숙이와 말숙이는 전화를 통한 소리로 이루어진 가상 공간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김모씨 안모씨 정모씨 등은 모뎀을 통해 들어간 문자로 이 루어진 가상 공간 속에서 타자를 치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요. 예1>의 화면을 다시 봅시다. "3. 아무개 교수의 자녀교육 강좌.." 만약 40대 주 부라면 이것을 선택했을 테고, 예3> 과 마찬가지로 자녀교육에 관한 내용이 담긴 글이 많이 나타날 테죠. 읽다가 의문이 나면 자신이 질문하는 내용을 적어 놓을 수 있을 것이고, 아무개 교수는 자신의 사무실 혹은 집에서 모뎀이 설치된 컴퓨터로 그 질문이 올라온 글을 읽고 다시 글로 답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바둑을 좋아하는 50대의 아버지라면 "4. 바둑을 둘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것이고, 그러면 화면이 바뀌면서 가로줄과 세로줄이 그어진 바둑판이 나타 나면서 상대방이 하는 말 - 즉, 상대방이 키보드로 입력하는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 한판 둡시다. 먼저 하시지요"라든가, "흰돌과 흑돌 중 어느 걸 로 하시렵니까"라든가. 즉, 컴퓨터통신은 세상을 살아가는 축소판이며 자신의 입맛대로 골라할 수 있다는 강한 장점을 가지고 생활을 즐겁고 윤택하게 해 줍니다. 게다가 컴퓨터를 켤 줄조차도 모르던 사람도 매우 빠른 시간내에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아울러 가지고 있지요. 현대 사회는 정보를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정보가 어디에 있는 지를 아는 자가 승리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버지들이여, 소외되지 맙시다. 아직 인생에는 승부가 남아있습니다. 이 지루한 글을 모두 읽고나면 그대님도 그 인생의 승부에 과감히 맞서는 젊은이 못지 않은 패기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통신에 관한 이야기는 이쯤 하겠습니다. 이제 컴퓨터가 어떻게 씌인다 정도는 감 이 잡히셨겠지요. 어떻게 할 수 있는가에 관한 걱정을 미리하지는 마십시오. 아까도 말했다시피 이것은 별천지에서 일어나는 해괴한 일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일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입 니다. 손가락이 있고 눈이 있고 생각할 수 있다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으므로 겁을 집어 먹기 보다는 자신을 가지십시오. 그러면 다음 장에서는 실질적으로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따라하기"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제2장 - 따라하기 컴퓨터는 바보 왕초다 남자가 여자에게 끌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 듯, 내숭을 떨긴 하지만 여자도 항상 남자에게 끌리기 마련이지요. 그러나 막상 연애를 하고자 할 때 거쳐야할 단계가 바로 "다가서기"아닙니까. 남자가 여자에게 다가가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지요. 젊은이들이 "야, 타!"하며 자신의 오토바이 뒤를 턱으로 쑥 가르키는 것도 참 기 가막힌 방법이긴 하지만 구애의 행동이 중의 하나죠. 그러나 어느 정도 낭만을 아 는 사람이라면, 어깨를 살짝 부딪힌 후 빙그레 미소지으며 "아, 실례했습니다." 그리고는 "우리 어디서 만난 적이 있던가요?" 혹은 "어디 가서 차나 한 잔 하실까 요"하고 시작을 할 텐데..너무 구닥다리 수법인가요? 자, 다시 컴퓨터를 노려봅시다. 이 녀석에게 다가서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일단 툭 치면서 "야, 잘해보자"하고 말을 하면? 반응이 없죠. 다시 한 번, "너 벙 어리야, 임마?" 하며 탁탁 모니터를 두들겨봐도 무반응. 세상에 이런 바보를 언제 또 보겠어요? 그러나 어쨌든 전장에서 언급한대로 컴퓨터는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지 루하고 단순한 생활을 윤택하게 해 주고 유익하고 즐거운 생활을 제공해 주기 때문 에 단지 이 녀석이 말을 못알아듣는다는 점을 들고 너무 구박하지 맙시다. 대신 우리가 컴퓨터의 말을 배우면 되지요. 일단 컴퓨터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전원을 켜야겠죠? 라디오를 켤 때, 텔레비 젼을 볼 때 하듯이 자연스럽게 전원 스위치를 누르세요. 잠시 후 위잉하는 소리와 함께 시커멓던 컴퓨터 모니터에 또 망국병 걸린 것 처 럼 꼬부랑 글씨가 잔뜩 나타날 것입니다. < 여담 하나 > 컴퓨터를 켰으면 한 30초 동안은 마음을 편히 갖고 있는 게 좋을 겁니다. 원하지 않으면 모니터를 바라보지 않아도 좋구요. 사실 그대님이 정말 100% 컴맹에 초보시라면 컴퓨터를 처음 켰을 때의 몇십초가 가장 고비일 것 같습니다. 화면에 쉴 새 없이 떠오르는 꼬부랑 글자들, 손도 안 댔는데 지멋대로 삑삑거리 며 제꺽제꺽 바뀌는 화면.. 질리기 충분하죠. 또 한 가지 걱정이 일 것입니다. 혹시나 고장나면 어쩌나. 벌써 고장이 난 건 아닐까....그러나 제 말을 믿어주시길. 컴퓨터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진 만큼 견고하고 튼튼합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집어던지 라는 소리는 아니고...) 절대 쉽게 고장나지 않습니다. 망치를 들고 본체를 쿵쾅 때리거나 청소한답시고 모니터 혹은 키보드에 물을 확 쏟거나 하지 않는 이상 컴퓨터는 절대로 고장나지 않는 답니다. 그리고 바이러스...바이러스가 있으면 컴퓨터는 알아서 얘기합니다. "이러저러한 바이러스가 있사오니 치료해주십시오, 주인님" 그러면 치료해주면 되죠. 한 8년 쯤 컴퓨터를 사용해 오고 있는 저는, 바이러스 때문에 컴퓨터를 버린 적은 한번도 없 습니다. (8년이면 긴 시간이죠.. 처음 컴퓨터를 샀을 때가 8년 전이고 정작 컴퓨터 를 접한 것은 어언 13년 전 일이로군요. 그 때와 지금은 비교한다는 것..아니, 언 급한다는 자체가 참 가소로운 일이랍니다. 그 때의 컴퓨터..생각하면 달나라도 아 니고 저 어디 멀리 박힌 외계 별나라 이야기같군요. 앞으로 지루하실 때 옛날 이야 기를 종종 들려드리곤 하지요..) < 여담 둘 > 잠시동안, 컴퓨터를 사람으로 생각해볼까요. 사람이 사람 구실을 하기 위해 세상 에 태어날 때 필요한 것은 뭐가 있죠? 일단 육체가 있고..살거죽으로 덮인 육체..근육이 있고 뼈대가 있고..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뇌죠. 뇌....Brain. 우리는 보통 말 귀를 제대로 못 알아듣는 사람을 가르켜 "형광등"이라는 말을 합니다. 돌려 말하면, "어떤 사건을 접한 뇌가 그것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 느리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요. 컴퓨터도 사람으로 따지면 뇌를 가지고 있습니다. 손 구실을 하는 마우스와 키보 드가 있고, 얼굴 구실을 하는 모니터가 있고, 몸통 구실을 하는 본체가 있고... 만약 본체 밑에 바퀴가 달려있다면 그게 다리 역할을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겁니 다. 우리는 보통 컴퓨터의 뇌를 CPU라고 부르는데, 이 CPU가 얼마나 사람이 키보드 를 통해 보내주는 명령을 빨리 읽어들이고 처리하느냐에 따라, 386, 486, 586 이라 고 구분을 합니다. 전 장에서 말한 10대의 고등학생 경우가 기억나시죠? 한 때 인기있었던 컴퓨터 오락 중에 STREET FIGHTER라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근육질의 남자 둘이 나와서 주먹질 발길질을 해대며 상대를 쓰러뜨리는,스트레스 풀기엔 아주 그만인 게임이었죠. 386과 586의 차이를 이 오락으로 비교해보겠습니 다. 숫자가 더 놓죠? 그러니까 386보다는 586이 속도도 더 빠르고 용량도 더 크리 라는 것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1. 386에서 실행되었을 때 : 모니터 위에 몸 실제 길이 15cm정도의 남자 둘이가 나타난다. 하나가 주먹을 내지른다. 마치 slow 비디오를 보듯이 천.천.히... 주먹으로 사람 하나 때리는데 10초정도 걸린다. 음향 효과도 한 몫한다. 퍼으으으윽~~ 2. 586에서 실행되었을 때 : 15cm 정도의 남자 둘이 나타나는 것은 똑같다. 하나가 주먹을 내 지른다. 휙~! 퍽! 상대방이 방어하며 또 주먹을 쓴다. 휘리릭! 퍼억! 한 쪽이 나가 떨어진다... 속도감이 느껴지시나요? 지면 상으로 표현을 할려니 좀 애매하군요. 컴퓨터로 오락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탐내는 것이 바로 이 속도입니다. 그만큼 진짜같은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거 누구 얘기지..?) 386, 486, 586.. 숫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빠르답니다. 그러나 잘난 척은 금물. (착실하게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라면 제가 586이 다 같은 586인 줄 착각을 하고 컴천재 앞에서 주름 잡았다가 한 방먹은 얘기를 기억하실 겁니다.) 386도 그 CPU의 처리 속도가 다 같지 않으며 586도 586. 이렇게 딱 하나만 존재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런 망신도 당하는거죠. 나눠지면 386SX, 386DX, 486SX, 486DX 등등 세분되지만 속도가 약간씩 차이가 날 뿐 중요한 얘기는 아닙니다. 그저 그렇다..라고 알아두실 것. 누군가가 내꺼 586이다 라고 자랑을 한다면 그래 너도 나처럼 뭘 모르는구나 하 고 혀를 차시면 됩니다. 자, 여담은 여기서 끝내고 컴퓨터를 바라볼까요? 처음에 시커멓던 화면이 밝아지며 오로지 전문가만이 알아볼 수 있는 화면들이 지나가고 나면, 화면이 싹 바뀌며 네모난 무늬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나타난 가 운데 MicroSoft Windows95 혹은 98 이라는 글이 보일 겁니다. 만약 그대님께서 가지고 계신 컴퓨터가 최근 것이라면 말이죠. 아니면 MicroSoft Windows 3.1이라는 메시지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상관없습니 다. 둘 다 Windows이긴 마찬가지니까요. 그러나 정말 생판 초보시라면 3.1이라는 메시지보다는 Windows95라는 메시지가 띄워지길 바랍니다. (제대로 배워야지요~)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전원을 꺼버리고 컴퓨터를 들고 뜁시다. 서울의 용산이든 백화점이든 어디로든... 그리고 "이거 윈도우95로 업그레이드 시켜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그리고 나서 다시 이 글을 보아주시길... < 주의점. > 오로지 전문가만이 알아볼 수 있는 화면이 지나가도 Windows의 W자도 나타날 생 각을 하지 않고 난데없이 Non-system disk or disk error Replace and press any key when ready 라는 말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이와 같이 컴퓨터는 친절하기 그지없습니다. 자기 고향이 한국이 아닌 이상 한국말로 말하는 법을 모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요. 컴퓨터는 미국이 고향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말하는 거죠. 해석해보면, "제가 아는 디스크가 아니예요. 실수가 있어요. 빼 주신 다음에 준비가 되면 아무 키나 눌러주세요." 자, 그럼 뭘 빼라는 건지 보아야 하겠죠? 짠, 고개를 들어 전원 스위치 주위에 있는 요상한 물체들을 살펴보세요~ 소위 디스켓이라는 넙적하고 네모난 것이 눈에 보이게 떡 하니 들어가 있지 않은가요? 그것들을 바깥으로 빼내고 다시 키보드에 있는 아무 키나 눌러보세요. 화면이 금새 바뀔 겁니다. (DISKETTE..어려운 말이 나왔죠? 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장에서는 DISK DRIVE(디스크 드라이브)혹은 HARD DISK DRIVE(하드 디스크 드라이브)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쉽고 간단하게 기술해 보겠으니 급히 먹는 밥이 체하고 급히 마신 물이 코 로 나온다는 명언을 상기하며 일단 오늘은 컴퓨터를 켜고 본인의 컴퓨터 안에 들어 있는 게 무엇인지, WINDOWS95 혹은 98인지 아닌지부터 알아봅시다.) 일단 전문가 만이 알아볼 수 있는 화면 (이걸 부팅 화면이라고들 부르지요)이 지 나가면 화려한 음악과 함께 윈도우 95의 기본 화면이 모니터를 가득 채우게 됩니다. 눈을 들어 왼쪽 위에서부터 있는 쪼끄마한 그림들을 살펴봅시다. "내컴퓨터", "내 문서", "휴지통", "The Internet", "온라인 서비스","네트워크 환경"..그리고 기타 등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제가 말한 것 중에 겹치 는 것만 있으면 됩니다. 전부 다 있거나 없다고 해서 겁먹지 마세요.) 그러면 눈을 천천히 내려 왼쪽 밑에 구석을 바라보시죠. "시작"이라는 버튼이 보이세요? 자, 여기까지 오셨으면 그대님은 절반을 마스터하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마우스를 찾아보세요. 없다? 없으면 안되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봅시다. "누구야, 내 마우스 가져간 사람?!" 그리고 가져간 사람한테 도로 뺏 어오시길.. 아마 마우스를 본체에 연결시킨 후 이리저리 움직여보면 화면에 작은화살표가 왔 다갔다 하는 것이 보일 겁니다. 마우스를 오른손으로 잡고 두 번째 손가락으로 왼쪽 버튼을 눌러보세요. 챌칵챌칵하는 소리가 나지요? 이것을 우리는 또 잘난 척 하느라고 "Click(클릭)" 이라고 부른답니다. 한번 "찰칵"하는 건 클릭, "채채칵~"하고 두 번을 잽싸게 누르는 것을 더블 클릭 이라고 합니다. 자, 그러면 "시작"이라는 버튼에서 (즉, 그 화살표를 "시작"이라는 글자 위에 겹 치게 놓고) 이 마우스의 왼쪽 버튼을 오른손의 집게 손가락으로 클릭해봅시다. 화면의 왼쪽 밑에 또 하나의 화면이 나타나는 게 보이시죠? 프로그램, 문서, 설 정, 찾기...등등 그 위에서 화살표를 움직여 보면 또 기가 막힌 일이 생깁니다. 뭐가 이렇게 많지? 무엇을 해야할까? 자, 여기서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그대님의 처지를 생각하셔야죠? 문서 작업을 하고 싶으면 문서 작업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게임을 하고 싶으면 게임을 실행시키고 그리고 흔히 말하는 "컴퓨터 작업"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그대님은 주위 사람으로부터 "컴퓨터 하시네요?" 소리를 들으시겠죠... (프로그램 실행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신다면~~? 다음 강좌를 들으시라고 얘기 를 해야 할 것 같군요. ^^) 자, 윈도우를 그만 사용하고 싶으면, 즉 컴퓨터를 끄고 싶으시면 아까 왼쪽 아래 있던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제일 아랫칸에 "시스템 종료"라는 말이 보일 겁니다. 자, 다시 마우스의 왼쪽 버튼을 클릭~ 그러면 화면이 약간 어두워지면서 조그마 한 하얀 동그라미가 있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시스템 종료, 시스템 재시작...등등. "시스템 종료" 옆의 하얀 동그라미에 검은 점이 찍혀 있으면 밑의 "예[Y]"에 마우스 화살표를 가져가 다시 왼쪽 버튼을 누릅 니다. 화면이 바뀌면서 "시스템을 종료하고 있사오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하는 메시 지가 보이고 잠시 후 "이제 시스템 전원을 끄셔도 됩니다"하는 말이 나오지요. 이제 그렇게나 무섭게 보이던 전원 스위치를 내리면 됩니다.

6-5-01. 컴퓨터 초보자를 위한 글 1~2     끝.       메인메뉴로 이동  소프트웨어 자료실 메인메뉴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