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2. 그녀와의 왕소금 연애시절.......
 

       제    목 :그녀와의 왕소금 연애시절.......
       게 시 자 :자명고(권기철)               게시번호 :291
       게 시 일 :00/10/06 09:01:39            수 정 일 :
       크    기 :20.3K                        조회횟수 :20270

갑자기 생각이 나서 끄적여봄다. 다음의 이야기는 제가 옛날에 사귀던 여자와의 추억에 관한 몇가지 에피소드임다. 왜 시시껄렁하게 옛날여자 얘기를 들추냐구여? 글쎄여.....뭐 다읽어보시면 아마도...... 유머방인지라 게중 그래도 좋았고, 잼있었던걸루 골라쓰겠슴다. 아마도 읽다보면 뭐 이런년놈들이 다있어? 참나....지지리도 궁상떨며 사궜구먼..... 이런 생각도 드실수 있슴다. 그치만 제처지에선 그럴수밖에 없었슴다. ------------------------------------------------------------ ###만남 제가 그녀를 첨본건 대학 1학년때 였슴다. 원래 저희집이 형편이 여의치않아 전 첫학기 등록금부터 융자받고 입학하면서 부터 알바이트를 했슴다. 학기중에 노가다를 뛰기도 그렇구해서 주로 밤일하는직종을 택했슴다. 밤일하니까 요상한쪽으로 생각마십쇼. 야간배달임다. 24시간 편의점에 물건을 야간에 배달해주는검다. 하루 3-4시간 일했슴다. 그녀가 근무하는 신촌점에 첨으루 우유랑 음료수를 배달갔슴다. 전 그녀가 고갤숙이다 저와 첨으로 눈이 마주쳤슴다. 갑자기 심장이 6분의 10박자로 콩닥콩닥 뛰었슴다. '얼러리여? 이게 뭔 조화인감? 편의점에 저정도 아쒸가 있었남?' 잠깐 그녀의 외모에대해 언급하겠슴다. 키는 162정도 (지말로는 64라 하는데 난 도저히 못믿겠슴다) 좋게말해서 날씬함다. (다리가 특히 쥑여줌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저처럼 말랐슴다. 좀먹여야 겠단 생각이 듬다. 얼굴은 꼭 이현세씨 만화에 나오는 엄지를 닮았슴다. 어떻게 보면 어설픈 채림같기도 함다. 하여튼 길가다 한번쯤 뒤돌아봄직한 꽤 쌍큼한 여인네임다. 더두말구 덜두말구 딱 제스타일임다. 눈빛이 아쭈 초롱초롱함다. 코는다소 작지만 귀엽슴다. 제가 첨 한말............[물건왔슴다!]...참나 별싱거운 넘이죠? 그녀가 첨한말...........[오늘첫근무예여...잘부탁해여...] 그녀가 빙그레 살짝 미소짓슴다. 얼굴 화끈거려 혼났슴다. 압니다. 저 원래 더럽게 장난잘침다. 그치만 좋아하는 여자앞에선 더럽게 쑥맥임다. 완죤 등신과 사촌간임다. 걍 물건만 내려주고 왔슴다. 그날부터 전 그일이 무척 좋아졌슴다. 1주일에 세번거기 감니다. 갈때마다 가슴이 무쟈게 떨림다. 한달이 되자 도저히 더이상은 견딜수 없었슴다. 이게바로 사랑이란 거구나 실감이 왔슴다. 풋사랑은 한두번 해봤어두 오리지날 버젼은 그녀가 첨이었슴다. 첨에는 강의시간에 강의는 안듣구 대하소설쓰듯이 30장정도의 러브레터를 썼슴다. 선배누나가 그걸보구 너무 센치하다구 배꼽쥐며 웃고 놀리길래 괜히 저두 부끄러버 찢어버렸슴다. 지금두 생각나는 그편지의 유치한 구절중하나........ [오늘밤도 저는 당신의 편의점을 지나며 조용히 내마음의 사랑을 복습하고 있습니다............으메.....닭살...] 그선배누나가 정 용기없으면 그냥 살짝 간단히 쪽지만 전하라고 했슴다. 저두 그게 편할거 같아 날잡아서 그녀가게에 들르는날 초코렛속에 살짝 몇자 적은 종이넣어 땀뻘뻘흘리며 도망치듯 나왔슴다. [토욜, 오후....비번임다. 그쪽과 함께 영화라두 보고싶슴다. 저...... 당신과 사귀고 싶슴다.] 생애서 가장긴 3일을 보내고 종로의 햄버거집앞에서 기다렸슴다. 3시간 기다렸슴다. 전 거기서 그녀가 안오더라도 밤샐작정이었슴다. 어둑어둑 시내에 땅거미가 질 초저녁무렵 그녀가 나풀거리는 긴머릴 휘날리며 니트조끼에 빛바랜 청바지차림으로 살풋이 나타났슴다. 됐어...............신이시여 캄샤함다!!!!!!!!!!!! ###구두쇠 커플 이렇게 해서리 저와 그녀는 커플이 되었슴다. [중간생략......] 이제부턴 그녀라고 안부르고 애칭인 '구슬이'로 부르겠슴다. 왜 구슬이냐하면 뭐 구슬처럼 눈동자가 초롱초롱하다든가(사실그렇지만.. 헉!) 은쟁반에 옥구슬굴러가듯 맑은 목소리의 소유자여서가 아니라... 어렸을적 골목길서 사내놈들과 구슬치기해서 몽땅 따버리는 구슬치기의 제왕이란 뜻에서 그유래가 있다고 함다. 이유야 우찌됐든...... 그녀도 저와 마찬가지루 형편이 벨루임다. 아부지가 사업망해서리 그녀역시 어렵게 입학한 새내기임다. 그래서 남덜 다놓는 1학년부터 밤샘 알바이트를 했던검다. 그렇슴다. 한마디루 우린 가난한 연인들이었슴다. 만나두 벨루 할수있는건 없었슴다. 남덜 다가는 그흔한 커피숍두 둘이서 간적 없슴다. 그돈이면 자판기커피로 배도 채울수 있슴다. 그래두 돈이없어두 남덜처럼 연애하는 티는 내야 직성이 풀렸슴다. 그래서리......저희땜시 본의아니게 피해본 주변친구들이 상당함다. 대개 그녀와 만나는시간은 주말이나 평일오후임다. 더운여름에는 그녀와 특히 은행을 자주감다. 돈찾으러요? 천만에임다. 울나라 건물덜중 눈치안보구 죽치고 있을만한 흔한데가 은행임다. 은행에어콘 무쟈게 씽씽함다. 거서 마냥 죽치고 있슴다. 원래 움직이면 모든게 돈 아님니까? 거서 여성중앙, 철도원,가끔가다 눈에 띄는 만화책등등......... 은행도 한군데만 집중적으로 가면 안됨다. 수위아자씨 눈치보임다. 저년놈덜 또왔구먼....... 그래서 우린 가끔씩 쇼도 함다. 죄없는 청구서덜 우리땜시 수백장이 불쌍하게 창구앞에도 못가구 휴지통으로 사라졌슴다. 청구서들이여....열라 미안하다. 은행두 지겹구 어쩌다 쩐이 좀 생기면 동시상영엘 감다. 거기만큼 또 킬링타임하기 편한데 없슴다. 남덜눈치 볼것두 없슴다. 세편의 영화가 어케 돌아가는지 신경도 안씀다. 걍 피곤하구 졸리면 자면 됨다. 자면서 그녀머리에 팔배게만 해주면 되는검다. 그치만 에로영화할때는 둘다 눈에 불켜고 뚫어져라 봄다. 보다가......흥분이 되면.....스킨쉽...헉! 오해마십쇼. 저뵨태아님다. 세편보구나면 느즈막한 시간임다. 오늘도 그런식으로 구슬이와의 데이트를 마감하는검다. 지금두 신촌의 그무슨극장이더라...... 거기랑 화양리 동부극장....우리 지정석있었구 거기다 낙서 더럽게 많이 써놨는디.....[OO야...이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중 우리만큼 행복한 사람들이 있을까?] [글쎄....그게 가능할까?] 참나 그 유치하기가 하늘을 찌름이란........ 구두쇠 커플답게 돈안들고 데이틀 할려니 별별쑈를 다했슴다. 먼저 친구넘들이 제일타킷임다. 제친구덜 좋은넘 많슴다. 그치만 사악한 우리덜이 그넘들에게 사기친일이 한두번이 아님다. 비교적 순진한 우리과친구한넘 있슴다. 그넘 무지 순진함다. 근데....우리의 교활한 사기술에 걸려 희생양이 되었슴다. 솔직히 저 당구 250침다. 갬돌이 석달하니 그정도는 침다. 그녀...믿지 않으시겠지만 200임다. 그녀집에서 어렸을적 당구장을 했슴다. 여자가 맛쎄이 찍는거 흔한거 아님다. 그런데 우리가 그친구넘에게 사기를 쳤슴다. 난 이백으루 그녀는 무려 세칸이나 낮춰서 120으로 뻥쳤슴다. 그리구 그친구의 친굴 불러서 갠빼이를 쳤슴다. 그쪽 4백, 이쪽 320........ 첫판일부러 져줬슴다. 그치만 둘째판, 세째판 내리 이겼슴다. 특히 결승에서 그녀가 마지막넣은 가락은 완죤히 뽀록임다. 구멍치려구 했는데 한바퀴돌아 쓰리가락으로 들어갔슴다. 구슬이왈 [아......오늘은 다마가 좀 되네여..헤헤 쏘리...] 열받은 그넘들.....[엎어치기 합시다. 그리구 술내기두걸구...] 그치만 역시나.....이번에는 사정없이 스트레이트로 눌러버렸슴다. 그날의 술자리는 어찌도 술이그리 잘 들어가던지....... 참고로 전 주량이 소주 5병이구, 구슬이는 2병임다. 꽤 만시죠? 술값이 꽤 나왔던걸루 기억됨다. 열라 미안하다....용서해다오. 사기얘기가 나왔으니...... 제가 정말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적이 있슴다. 그저 공짜술한번 마셔보자구.....글쎄 구슬이를 팔았슴다. 갖고다니던 지갑에 구슬이사진 들어있는거 보구 우리과언넘이 제게 누구냐구 하길래, 걍 친구일 뿐이라구 했슴다. 눈이 가느래 지면서 그넘왈 [내개 넘겨라.....한잔살게] 어쩔수없이 (사실은 꽁으루 한잔할생각에) 암생각없이 그러마고 했슴다. 그러구 구슬이와 닮은....(사실 어설프게 닮은) 구슬이네 같은과 친구 한명을 속여서 소개팅에 델구 나갔슴다. 진짜 구슬인 뒷자리서 몰래 우릴 지켜봤슴다. 나중에 그넘 씩씩거리며 하는말...(경상도 넘임다) [와.......내진짜 여자덜 사진발에 다신 속나봐라...징한거..] 그러면서두 제게 약속대로 거하게 한잔샀슴다. 좋은넘임다. 둘리야......정말 미안타. 날 부디 용서해다오....... 가끔 무식할정도루 깡이있는 구슬이와 전 친구넘들과 내기도 함다. 울학교에 어쩌다 그녀가 널러오면 친구넘덜....역시 사내넘들이란.. 열라 집적댐다. 짖궂슴다. 구슬일 어케하믄 놀려줄까 궁리만 함다. 괘씸한 넘들임다. 그럼에두 우리의 구슬이 꿋꿋함다. 한넘이 말했슴다. [야 너희들 저기 도서관앞에서 키스 1분동안만 하면 오늘 우리가 한턱쏜다. 단 프렌치키스여야 돼] 흐미......가소로운 것덜......우릴 물로보남? 엽기적인 우린 흔쾌히 오케이함다. 설마 진짜루 그짓할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을검다. 슬슬 도서관 정문앞으루 걸어감다. 점심때라 인간무자게 많슴다. 더워서 선글라스 끼고 다니는 넘들도 많슴다. 우린 비굴하게 앉아서 쉬고있는 선글라스를 끼고있는 남학생덜에게 잠시 빌려달라구 애걸복걸을 했슴다. 흔쾌히 빌려줌다. 우린 서로를 바라보며 심호흡을 했슴다. 그리구 마침내 정문앞에서 섰슴다. 그리곤.......................훅,,,,후후훗....촤아아아 웅성웅성대는 소리가 들림다. 괜찮슴다. 선글라스땜시 덜 쪽팔림다. 1분이 훨씬 지난거 같은데....요 구슬이는 도무지 떨어질생각이 없는거 같슴다. 혹시 은근히 원한건지 의심이 갈정돔니다. 마참내.....친구넘덜중 한넘이 어깨를 툭툭칩니다. [어디로 가서 마실래?] 시간은 남고 돈은 없으면 구슬이와 전 하릴없이 지하철여행을 했슴다. 특히 2호선만 탔슴다. 왜냐면 노선이 길기 때문임다. 거서 쟈철 순서대루 외우기 게임도 했슴다. 참 별지지리 궁상임다. 외우다 틀리면, 맛박에 손가락총 한방씩 맞슴다. 그래서 쟈철 내릴때쯤되면 우리이마는 전쟁터로 변함다. 쟈철타다 심심해서 무임승차도 무자게 많이했슴다. 남자가 그짓하는건 많이봤어두 저두 구슬이처럼 그런 정신나간 여자는 첨이자 마지막임다. 역시 엽기의 피가 흐르는 커플임다. 쟈철공사직원덜께 다시한번 심심한 사과의 말쌈 드림니다. 그때 삼성역서 걍 냅다 도망친 년놈덜이 저희들이었슴다. 지하철얘기가 나왔으니 빠스야기도 하겠슴다. 걍 버스가 아니라 왜 백화점이나 병원의 셔틀버스 있잖슴니까? 그거역시 우리의 주공략대상 이었슴다. 그때 올림픽에 이런구호가 있었죠? [보다멀리, 보다높이, 보다 힘차게.....맞나요?] 그게 우리한텐 [보다 싸게, 보다 장거리, 보다 편안히] 그때 그 대머리 운전기사님,,,,뒷자석에 휴지버려 죄송함다. 세차장서 알바이트할때 구슬이 소원이 나랑 드라이브 한번 신나게 달려보는 거람니다. 난 독하게 맘먹구, 사장님 없는시간에 같이 일하는형에게 사정해서리......손님이 맡겨논 쬐께만 프라이들 몰고,,,, 신나게 통일로까지 갔다 왔슴다. 가슴이 터질것 같았슴다. 지금두 전 차가 없지만.....나중에 장만하믄 드라이브는 앤과 꼭 한번 나가고 싶슴다. 서울 마 xxxx 소유주님 정말 죄송함다. 그때 그기스.......제가 낸검다. 나중에 돈벌면 꼭 갚아드리겠슴다. 돈이 없으니 맘놓구 밖에서 외식할수도 없었슴다. 구슬이가 편의점 알바이트 그만두고 다른일할때 밤에 만나면 우린 친구넘이 알바이트하는 편의점엘 종종감니다. 거서 유통기한이 지난 김밥, 샌드위치, 우유등등,,,,,모든걸 우리가 처치함다. 암니다. 유통기한 넘 오래된거 먹으면 배탈난다는거........ 그치만 그런게 오히려 맛있슴다. 원래 우리위장은 무자게 튼튼함다. 라면은 넘많이 먹어서 질려서 지금도 안먹슴다. 대신 생라면 뽀작뽀작 뿌셔서 함께 먹었슴다. 그것도 오래지않아 질리더군여...... 만돌아......그때정말 우리땜시 사장님 눈치많이봤제...정말 미안타. 하루는 구슬이와 방송국 알바이틀 함께 갔슴다. 무슨 드라마게임인가 녹화하는데 엑스트라로 갔슴다. 그녀그런거 무자게 좋아함다. 옆에 차인표 걸어간다구 온갖 오도방정을 다떰다. 그럼전 그옆에 채시라간다구 갖이 주접을 떰니다. 역시 한통속임다. 그때 담당피디선상님....원래 재체기한거 구슬임다. 옆에있던 애꿋은 뚱뚱한 아가씨 아님다. 엔지내게한거 정말 죄송함다. 놀이공원엘 넘 가고싶었슴다. 그치만 아시다시피 입장료부터 장닌이 아님다. 그래서 놀이공원옆 놀이터에서 애덜그네타는거 억지로 뺏어 난 향단이 구슬인 춘향이 놀이를 했슴다. 그때 그네뺐기고 울던 그넘.......담부턴 엄마에게 그런건 일러바처라. 축제때도 역시 걍 지나칠수 없었슴다. 남덜 노는 축제.....우리에겐 절호의 기회였슴다. 저의 자취경력에서 뿜어나오는 환상적인 요리솜씨와 구슬이의 가증스러운 애교구단의 미인계작전! 염치불구하고 우리과 주점옆에 배짱좋게 술자리 마련하구, 하루전날 시장서 장봐서 각종 전과 튀김을 준비했슴다. 저의 요리와 구슬이의 간드러진 마케팅전략에 우리술집 그야말로 불난집이 됐슴다. 그옆에 우리과주점 파리만 날림니다. 열라 미안함다. 이틀간 벌어들인 돈이 무려 80만원!!!!!!!!!!!!! 미안해서 과친구들 술한번 거하게 사구.....남은돈으루 구슬이 예쁜 투피스한벌 사주고.......남은돈....맘껏 먹구싶은거 먹구......... 남은돈.....자선남비에 몇푼내구......남은돈 통장만들어 넣뒀슴다. 자주 눈에띄는 자판기가 하나 있었슴다. 그런데 우연히 그자판기의 치명적 결함을 알게되었슴다. 우찌우찌하다가 자판기 옆구리를 빵 걷어찼는디.....오백원짜리가 하나 나왔슴다. 또한번 걷어찼슴다 떼구르르,,,,또 굴러나옴다. 신기해서리.....밤에 구슬이와 함께와서 또걷어참니다 또 나옴다. 한 오천원어치 뽑고 튀었슴다. 정말 그땐 뭔모르고 한짓임다. 그자판기주인께........제가 정말 죽일넘임다. 담부턴 자판기가 꽁으루 돈먹어두 그냥 사랑스런 손길로 어루만지구 떠나겠슴다. 자판기 야기가 나왔으니 전화박스가 생각나는군여. 울동네 사람별로 안지나가는곳에 전화박스 하나 있었슴다. 거기서 또 제가 구슬이에게 전화 무자게 많이함다. 얘기만 하면 또 모름다. 노래까지 불러줌다. 혹시 여러분덜, 라밤바란 영화 보셨슴까? 우리 중학교땐가 개봉한걸로 기억되는데.....거기서 주인공인 리치발렌스가 자기 여자친구인 다나에게 불러주는 '오다나'라는 노래가 있슴다. [아이 해브어걸...이즈어 다나 워즈허 네임] 뭐 대충 요렇게 시작하는디.....그게 한동안 유행이었죠. 다늦게 성인이되서리 기타하나 걸쳐들고 공중전화에서 전 그짓을 되풀이했슴다. 참 닭살임다. 지나가는 아자씨 아줌니들 별 미친넘 다보겠네...... 그노래만 부른게 아님다. 아예 듀엣까지 부름다. 이문세와 고은희의 이별이야기...이정서과 조갑경의 사랑의대화....이런거 내가 한소절부르면 구슬인 담소절을 부름다. 지금생각해보니......역시 엽기커플임다. 설악산에 놀러가고 싶을땐 관악산엘 자주 갔슴다. 왜냐면 일욜날 거기서 점심공양함다. 공짜밤먹으러 감다. 밥먹으려구 기다리면서 구슬이와난 끝말잇기겜을 함다. 그때 단련된 훈련으루 전 지금두 어지간해선 끝말잇기 지지않슴다. 구슬이가 갑자기 교양과 문화적 낭만을 누려보고 싶다면 전 캠퍼스 의 커다란 상록수(맞나 모르겠네염)잎을 따다가 거기다 종종 유치한 싯구를 적어서 구슬이책에 끼워줌다. 아무도 봐선 안됨니다. 얼마나 센치하다구 놀림받겠슴니까? 큰맘먹구 목돈모아(목돈이라봤자 15만원) 구슬이와 함께 2박3일로 설악산엘 갔슴다. 물론 그녀는 부모님덜께 엠티간다구 뻥치구 따라왔슴다. 역시 제가 쥑일놈임다. 이사실 아직도 부모님덜 모르심다. 거서 놀때까진 좋았슴다 (하늘에 걸고 맹세함다. 전 거기서 구슬이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슴다 저 그정도는 지킴다} 그런데 올라오는길에 버스표를 잃어버렸슴다. 차비가 모자람다. 그래서.......어쩔수없이 또 무임승차했슴다. 그방법은 비밀임다. 쟈철까진 어케 봐줘도 기차는 안됨다. 돈내구 타야함다. 하여간 어찌어찌해서리 설까지 와선 배가 무지고파 중국집엘 갔슴다. 근데 짜장면시켰는디.....넘 맛이 없었슴다. 역시 역전앞 음식점은 황임다. 게다가....먹다가 머리카락까지 나왔슴다. 도저히 제값내고 나오기 싫었슴다. 그래서...................... 우린 요이땅을 하기로 했슴다. 먹고 튀어버리기....... 구슬이먼저 어디서 기다리라구 하구 전, 계산하는척 일어섰슴다. 그리구....걍 냅다 튀었슴다. 저 달리기 잘함다. 12초대 후반임다. 뒤에서 뭐라 하는데 도무지 들리지 않슴다. 걍 뛰기만 했슴다. 그때 영일반점 아자씨 정말 무자게 죄송함다. 그치만 음식에 머리카락 들어간건 넘했슴다. 앞으로 이런짓 다신 안하겠슴다. 나이트를 가고싶음 귀에 이어폰꼽고 걍 마냥 흔들어대기만 했슴다. 내방에서.....둘이서만........ 신촌,남대문 먹자골목돌며 한코너서 튀김하나씩만 먹었슴다. 아줌니들 무지 싫어함다. 그래도 할수없슴다. 무료시식코너도 걍 지나치는법 없슴다. 공짜라면 사족을 못씀다. 어쩌다 돈떨어지면 도시락싸들고 다니며 데이트함다. 원채 안에 틀어박히는거 싫어해서 우린 꼭 돌아다녀야 직성이 풀렸슴다. 세상에 도시락들고 다니며 데이트하는족은 거의 없을검니다. 그런제가 군대를 가게 됐슴다. 군대서 꼬박꼬박 편지가 왔었슴다. 제기억에 일련번호루 한 500번정도 까지 온걸로 생각됨다. 고참덜 무자게 부러워함다. 발렌타인데이에 구슬이가 웬일루 큰맘먹구 사과박스에 온갖 초콜릿과 커다란 케익을 넣어서 소포로 가져왔슴다. 원래 군인덜 단거 무지 좋아 함다. 보자마자 개떼같이 달려듬다. 금방다 동이 났슴다. 그리구 전 무자게 칭찬받았슴다. 앤 정말 나이스라구........ 전 기분좋아서 안먹어두 배부른거 같아서 먹지않았슴다. 그런데.....그날밤 우리소대원중 절반정도가 배탈이 났슴다. 알고보니 이 생각없는 여자가 여서 서울이 어디라구......... 생크림케익을 소포로 보내남......날짜지나 상한거였슴다. 고참덜한테 쬐메 한소리 들었슴다. 지금두 그건 미안케 생각함다. 또 제가 몇번 울 선임하사님 사기친적 있슴다. 구슬이가 몇번면회와서 도저히 더이상은 눈도장찍혀 외출이 힘들었슴다. 구래서.....고참이 잘가는 정다방의 미스윤을 꼬셔서 누나인것처럼 신분위조해서리......두어번 밖에서 기다리는 구슬이와 몇시간 지내다 돌아온적 있슴다. 인사계님 정말 죄송함다. 그리구,,,,,,,,,, 후임병들이여.....제발 나처럼 가짜누나 만들지말지어다....... 그런 구슬이와 전 제대말년부터 웬지 모르게 조금씩 멀어졌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여기선 그이유까지 밝히고 싶진 않슴다. 암튼 구슬이와 사귄 3년이란시간.....이젠 빛바랜 작은 추억으로 제게 남았슴다. 돌이켜보면 그녀와 가슴아팠던 추억이 더 많았던거 같지만 그래도 그 시절.....내 청춘의 소중한 한페이지로 남겨두고 싶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얼마전 3년만에 첨으로 구슬이에게 연락이 왔슴다. 다시만난 그녀는 첨볼때의 풋풋했던 그런 발랄하기만 한 모습은 아니였슴다 하지만.....여전히 초가을의 화사한 코스모스같았슴다. 그리구.......예전보다 훨씬더 성숙하고....여유가 있는....... 나와있을때의 지치고 눈물많았던 그런 유약한 모습은 없었슴다. 이제 다음달이면 그녀가 결혼을 함다. 좋은배필만나서 다행임다. 청첩장도 보내왔슴다. 그치만 안갈검니다. 웬지 그녀의 결혼사진엔 제가 비추는것이 그녀의 부군에게 상당히 실례가 되는것같아서임다. 이글은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바치는 결혼선물임다. 그녀가 읽지는 못해도 이게 내맘임다. 정말로 그녀가 행복하게 건실한 가정을 갖고 제2의 인생을 희망차게 내딛기를 기원함다. 나보란듯이 기어이 잘살아서.......훗날 어느 길모퉁이에서 마주치더라두 은은히 미소지으며.....당당해질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으면 좋겠슴다. 열라 재미없고 긴글 읽어주셔서 캄샤함다. 그치만 제가 이렇게라두 제맘을 그녀에게 전하고 싶었슴다. P:S : 아!!!!! 이젠 저두 슬슬 이 지겨운 솔로에서 탈출하고 싶슴다. 사실은 제가 요새 맘속으로 찜해둔 여자가 한명 있슴다. 근데.....역시 용기가 나지 않슴다. 저 등신맞슴다. 시작을 어케해얄지 모르겠슴다. 꼭 돈이 다는 아니지만..... 혹시 돈별로 안들구 인상적이구 괜찮은 그런장소 어디 없남? 참나...주변사람덜에게 이런거 묻는것두 참 쑥스럽더군여. 박봉이다보니......... 여러분덜도 앤있거나 없넌 분덜, 부디 소중한 인연의 끈을 놓치지 마시길 바람니다. 지금 옆에계신분덜이 정말로 님들의 배필일지도 모름니다. 그럼 즐넷^^^^^^^^^^^^^

5-2-22. 그녀와의 왕소금 연애시절.......    끝.         메인메뉴로 이동  재미있는 이야기 메인메뉴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