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4. [까만콩] 힘은 줘 봤나.
 

제    목 :[까만콩] 힘은 줘 봤나.
게 시 자 :nissy(윤홍범)          게시번호 :159
게 시 일 :98/10/07 14:42:52      수 정 일 :
크    기 :3.4K                   조회횟수 :54599

< 힘은 줘 봤나 > " 나에게 힘을 주는 소리가 있다. " <-------어설픈 박세리목소리 " 세리야.. 쓰러지면 안돼 " <--------더 어설픈 쎄리아부지 " 나에게 힘을 주는 소리가 있다. " <-------역시 어설픈 목소리... 그렇다. 나에게도 힘을 주는 소리가 있다. -_-;; 위와 간이 유난히 안 좋은 나는 술만 마시면 다음날은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권장할만한 방법은 아니지만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쏘주 한 두병마시면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나는 이 방법을 추천한다. 그것은 음주 후 밑도 끝도 없이 밀려오는 그것들의 아우성이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화장실가는 시간이 불규칙한 나는 언제라도 변의가 느껴지면 그때그때 볼일을 보는 스타일이라 아침마다 담배물고 화장실에서 다리가 저리도록 의무감으로 앉아있지는 않다. 아니다... 가끔은 저릴때도 있다. -_-;;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이한 화장실문화는 볼일을 보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닐까. 예전에 독서실에 다닐 때 여학생들의 건의사항은 바로 그담배였다. 그 냄새는 참을 수 있지만 담배냄새랑 섞인 것은 견디기 어렵다는 것이다. 독서실에서 공부한답시고 마냥 놀고 마실 그 무렵, 당시 남녀공용이던 화장실에서 찐~~~~한 냄새와 담배냄새로 화장실을 온통 냄새의 도가니로 만든 적이 있었다. 일을 무사히 마치고 내 뒤를 이어 한 남학생이 들어왔다.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들고 있는데 나오는 남학생의 뒤를 이어 한 여학생이 뒤따라 들어갔다. " 우왁~~~~~~ " 여학생이 질겁을 하고 뛰쳐나왔다. 덕분에 난 위기를 모면 했지만 내 뒤를 따라 들어온 그 학생은 한동안 여학생들 사이에서 혐오의 대상으로 이지메를 당해야 했다. 나... 솔직히 행복했다... 가끔... 이것이 설사인지 아니면 허무함으로 끝나는 가스인지 구별이 안되는 아주 난처한 경우가 생긴다. 그것은 특히 음주후 다음날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구별하기는 무척이나 어려운일이 아닐수없다. 아마 감정기술을 가진 감별사자격증이 하나 생겨날지도 모른다. 버스안에서.. ' 부글부글.... ' ' 어..어..쩌지? ' 약간의 가스라면 그 많은 사람들 중 누가 범인인지 쉽게 구별이 안간다. 그러나 어제 마신 술이 과한 지금 그것이 다량의 액체과 혼합된 배설물인지 아니면 그냥 단순한 가스인지는 나 자신도 쉽게 구별이 안 간다. 그렇다고 마냥 참을 수도 없고 모험을 하기엔 내 하루가 아직 너무 창창하다. 그러나 이런 경우 대체로 단순한 가스인 경우로 판명되는 일이 많으며 만약 아주 묽은 그것이라도 일단 입고있는 가장 원초적인 옷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하지만 아주 드문 경우.. 그러니까 나 같은 경우 다량의 묽은 그것으로 곤욕을 치를 때가 있었다. 조심스럽게 아주 사알짝 또 다른 입을 열었을 때 녀석은 하품을 하지않고 침을 뱉어냈다. -_-;; ' 오옷... ' 버스가 덜컹거릴 때마다 나의 가슴도 철렁였다. 혹시라도 내가 입은 얇은 면바지에 그것들이 비춰지진 않을런지... 수많은 고민과 번뇌속에 나는 지각이라는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하면서 그 먼길을 마냥 뛴 적이 있었다. 강의시간중 나의 오동통한 궁둥짝과 그 위의 옷이 찰떡궁합으로 달라붙었다. 문제는 점심시간 후 짬을내어 친구들과 족구를 하면서다. 맨 뒤에서 그 무식한 공을 머리로 받아내던 나에게 땀이라는 것이 흘렀기 때문이다. 접착되어 있던 두 녀석들이 결별을 선언하면서 다시 액체화된 녀석이 슬슬 향기를 내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의학적 지식이 전혀없는 나는 왜 궁둥짝이 쓰려오는지 알 수 없었다.-_-;; 집으로 돌아온 후 뒷처리가 문제가 되었다. 몸뚱이야 씻으면 그만이지만 속옷을 어떻게 해야하나... 군대에서는 매일 매일 내 속옷을 어떻게 빨았었나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시간을 고민하지는 않았다. 조용히 세탁기 안으로 밀어 넣는 것으로 고민은 끝난 줄 알았다. 그러나 다음날 누나의 찢어지는 소리에 문제는 다시 시작되었다. " 엄마!!! 어제 빨래한 거 냄새 좀 맡아봐...아아악!!!! " by 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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