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2. ( sexy ) 맞 선
 

제    목 :( sexy ) 맞 선 
게 시 자 :섹시원(이혜영)         게시번호 :128
게 시 일 :98/05/27 09:40:20      수 정 일 :
크    기 :10.6K                  조회횟수 :51699

제목: 맞선 *~*~*~*~*~*~*~*~*~*~*~*~*~*~*~*~*~*~*~*~*~*~*~*~*~*~*~*~*~*~*~*~*~*~* 1. 맞선 제안 아는 오빠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랑은 같은 띠인 오빠 (24살 더 많다). 딴 사람 같으면 '아저씨'라고 부르겠지만 이 오빠에겐 아저씨랑 호칭이 오왠즈이 어색하다. 한 중소기업에서 부장으로 있지만 안짤리고 있는게 용할 지경이다. 허구헌날 전화질(?)이다. 오빠: 혜영아! 늙은 오빠드아~ 하하... 나 : 오마나~ 오빠.. 왜 또 전화질이세욧? 오빠: 이 늙고 멋찐 오빠가 너 앤 하나 소개시켜 줄라카는데.. 니 생각은 어떻느뇨? 나 : 저야..모..조쵸. 오빠: 울 혜영인 어떤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하나~? 나 : 제가 모 이것저것 따질 처진가요? 오빠같은 사람이면 딱' 좋은데...흐흐~ 오빠: 야야야..! 세상에 오빠같은 사람이 또 어딨냐.. 나같은 사람은 몇백년에 한번 나올까말까 한다카더라. 나 : 어흐~ 갑자기 암소리도 안들려..흑.. 오빠: 아..알았다..알았어.. 나 : 어떤 사람인데요? 오빠: 오빠 밑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착실하고.. 능력있고 오빠가 보장하지.. 나 : 또요? 오빠: 또.. 잘생겼고.. 무쟈게 웃기고.. 말잘하고.. 한마디로 끝내줘.. 킹카라니깐. 나 : 흐흐~ 구미가 쫌 땡기긴 하는데... 오빠: 근데 31살야.. 니가 몇살이지? 나 : 스물다섯. 6살쯤이야 뭐 가뿐하죠..흐~ 오빠: 그래..그럼 오늘 만날까? 나 : 헉~!! 오...오늘요? 오빠: 소꼬랑지도 잡은김에 빼라고 했다고.. 오늘 하지무어. 나 : 그래도..오늘은..쫌... 오빠: 아..알았어. 내일 만나자. 내일. 저쪽에서 급하긴 디개 급한가보다. 오빠가 원래 덤벙댄다는 건 알았지만 오늘처럼 환상적으로 초 스피드 했던 적은 없었다. 난 사귀는 눔이 있었지만 오빠가 침이 튀다 못해 다 말라비틀어 지도록 칭찬을 했으니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우선은 남자친구한테 여쭤보기로 했다. ~*~*~*~*~*~*~*~*~*~*~*~*~*~*~*~*~*~*~*~*~*~*~*~*~*~*~*~*~*~*~*~*~*~*~* 2. 울 자기야~ 혜영: 자기야앙~ 자기: 흐~ 왜.. 또 오뎅? (내가 오뎅먹자고 꼬실 때 많이 쓰는 말이다) 혜영: 아아뉘.. 오뎅은 시도 때도 없이 먹나? 자기: 그럼.. 핫도그? 혜영: 그게 아니구..나.. 소개팅 해도 돼? 자기: 크하하하~ 니 나이에 뭔 소개팅? 끼워나 주믄 다행이쥐.. 날 무시하는 언사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입을 쩌억 벌리고 배꼽이 빠져라 웃어 제끼는 이눔 얼굴을 보니 오기가 생겼다. 물론 처음 얘기를 꺼냈을때부터 얘가 반대를 하든말든 할꺼였지만 인석(이녀석)이 이렇게 나오니 내 결심은 굳어졌다. 나 : 퓌~ 됐어. 말 꺼낸 내가 잘못이다. 자기: 화났냐? 해..! 소개팅이건. 맞선이건... 나 : 씩..씩.. 자기: 내가 하지 말라면 안할꺼냐? 나 : 몰라.. 자기: 하지마! 했다간 주우거어!! (주먹을 내보이며) 나 : 흐하.. 정말? 정말 하지마까? 자기: 하지마.. 너 소개팅 하면 나도 확 바람피울꺼니깐. 나 : 흐~ 나 아까 기분 드러워써. 자기: 크하하하.. 내가 하라구래서? 나 : 응. 자기: 딴 남자 만나는 꼴을 내가 어케 두눈뜨고 보냐? 나 : 그럼 너 자고 있을때만 몰래몰래 만나야쥐..흐흐흐 자기: 요게~ 나 : 요게 너무 귀엽지? (^^) 자기: -_-; 응.. ~*~*~*~*~*~*~*~*~*~*~*~*~*~*~*~*~*~*~*~*~*~*~*~*~*~*~*~*~*~*~*~*~*~*~* 3. 죄와 벌 (커피샵) 사실. 남자친구에게 물어본건 예의상 이었다. 예의상 물어본거 였지만 막상 아무 거리낌 없이 '해~!' 라는 소리를 들으니 자존심이 상했다. 결국은 그의 진심을 알아냈고 '하지마~!'란 대답을 얻어냈다. 그러나.... 난 나갔다...그 소개팅 장소로...흐~ pm 7:00. ○○○ coffee shop. 문이 열린다.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이 떼거지로 들온다. '쯔쯔! 어린것들이..벌써부터..헉! 담배도 피네..말세야 말세..' '가만있자~ 내 담배는 어디로 갔나? 흐~' 문이 열린다. 멋진 남자 한명이 들온다. '혹시...오마나! 증말 킹카다!' 제길헐~ 못쌩긴 여자앞에 가서 앉는다. 20분이 지났다. 문이 열린다...! 꾸부정하고 어정쩡한 폼으로 두리번거리며 한 남자가 들온다. '서..설마...아니겠지...' 그 남자가 두리번 거리며 커피숍을 한바퀴 돈다. 난 고개를 푹 수그리고서 전화를 거는 척 했다. '어..수...숙희니?..나야..오호호호호' 남자는 카운터로 걸어간다. "손님중에 이혜영씨 카운터로 와주십셔~!" "이혜영씨...이혜영씨...카운터로 와주십셔!!" 등에 식은땀이 주루룩 흘렀다. 난 엉거주춤 일어서서 카운터를 향해 손을 번쩍 들었다. '울 자기야 말을 듣는건데... 벌받는거야 벌..' 남자가 내 앞에 와서 앉았다. 흐.. 사람들이 다 우릴 쳐다보고 있다... 무쟈게 쪽팔린다. 일부러 엉덩이를 쑤욱 빼고 쇼파에 깊숙이 몸을 뉘였다. 남자: 많이 늦었쥬? 원체 차가 맥혀서... 나 : 아..아니에요. 저도 금방 왔는데요 머.. 남자: ...... 나 : ...... 남자: ...... 나 : -_-; (어째 부뉘기가 이상하다 이거??!!) 남자: ..... (실실 웃기만 한다. 말똥말똥 내 얼굴만 본다) 나 : -_-' (오빠..뭐? 재밌어? 말을잘해? 킹카라구?!!? ) 남자: 씨익.... 나 : 원래 말이 없으세요? 남자: 야...히~ 나 : 오빠말로는 말도 잘하고 재밌다고 하던데... 남자: 지가 말하믄 다덜 썰렁해들혀서... 나 : 네에.. 뭐 드셔야죠? 전 아이리쉬 커핀데...안오시길래 먼저 시켰어요. 남자: 야... 지두 뭐 같은걸루 하쥬 뭐...이봐유~? 커피줘유.. 나 : (바보...그럼 원두커피 주는데...냅두자!) 남자: 이른데 상당히 간만에 와보네유. 몇년만인가..? 나 : 예에...한살이라도 어릴때 많이 돌아 다니세요.. 남자: 어구구구.. 저봐유.. 여자가 담배두 피네.. 나 : 요즘엔 다 펴요. 거의.. 남자: 어구...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생소허네유... 짜증이 막 날려고 하던 참에 커피가 날라져왔다. 각설탕을 세개나 넣었다. 프림을 듬뿍듬뿍 넣어서 휘휘~ 저었다. 잠시 멎었던 짜증이 머리 끝까지 치달아서 빨리 여길 빠져 나가고 싶었다. 아니 그 남자만 내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 후루루루룩~ 쩝.. 크아~ 어휴..쓰네.. 각설탕 하나를 더 벗겨서 집어 넣는다. 남자: 지가 재밌는 얘그 하나 해줄까유? 나 : 예...에.. 남자: 한 군인이 보초럴 스는디유.. 암호가 '벽'이었대유.. 나 : (뜨아아아~ 미치고 환장하고 돌아뻔지게따아~~) 예에.. 남자: 근디 딴 군인이 와설랑 그 보초가 '암호!' 그랬는디 그 군인이 총맞어 죽었데유....... 나 : (이일을..이일을..어쩔까..) -_-' 남자: 왜 죽었는줄 아세유? 나 : (베랑빡..베랑빡..베랑빡..흑흑..) 몬..데요? 남자: 베랑빡! 그랬대유..글쎄...흐허허허허!!! 나 : -_-; 남자: 왜유? 그봐유...썰렁허쥬? 나 : 아..아니에요..재밌네요..하하! *~*~*~*~*~*~*~*~*~*~*~*~*~*~*~*~*~*~*~*~*~*~*~*~*~*~*~*~*~*~*~*~*~*~*~* 4. 죄와 벌 (노래방) 남자: 부장님헌티 말씀 많이 들었슈~ 나 : 뭐라고요..? 남자: 깜찍허고 이쁘다든디 징말 그러네유..흐흐~ 나 : 네에..그 오빠가 거짓말은 못하거든요.. 남자: 지가 잘 알쥬~ 지가 모시는 상산디.. 나 : -_-' (근데 왜 아저씨에 대해선 거짓말을 쳐 발랐냐고요!!) 남자: 나갈까유? 나 : 예에.. 그럴까요? (히얏호! 드뎌 해방이구나..) 남자: 저어그.. 연락처줌... 나 : 저요? 으.. 삐삐도 없고요. 핸드폰도..없고...집에 전화도 없고 회사번호 알려드릴께요. 하하하! 엉뚱땡뚱한 이상한 번호를 알려드렸다. 물론 하다하다 안되면 오빠한테 물어봐서 결국은 알아내겠지만 올바른 번호를 알려주기 싫었다. 오왠즈이.. 남자: 가시쥬~ (후루루루룹!) 남은 커피를 고개를 쳐들고 다 마셔버리더니 내 커피 남은걸 보더니 역시 고개를 젖히고 단숨에 마셔버린다. 남자: 하~ 쓰네에... 나 : 즐거웠구요.. 안녕히 가세요.. 남자: 시방 들어가실라구유? 나 : (...??) 그..그럼...들어가야죠오.. 남자: 웨이.. 그름 섭하쥬... 나 : 네? -_-' 남자: 노래방이나 가유.. 나 : 저...전 일찍 가봐야돼요..아빠한테 맞아죽어요.. 남자: 웨이.. 아직 이른디유 머.. 나 : 몇신대요? 남자: 몇시까지 가야되는디유? 나 : 음..음...아..아홉시요.. 남자: 흐허허허.. 아홉시 벌쎄 지났슈우.. 나 : -_-'' 끌려갔다. 노래방으로... 결코 노래부를 분위기가 아녔다. 집에가고 시포라....노래방 베랑빡에 머리를 쳐박고 죽고싶을 지경이었다. 흐~ 너무 심했나? 암튼 그 사람이랑 더 있다가는 화병으로 죽을 거 같았다..... 남자: 어구구구...시간가네... 혜영씨.. 언릉 골라유...언릉.. 나 : 예에...(뒤적뒤적..) 남자: 어구구구...지가 먼저 해야거슈... ♭♩~♪*~*♬♭♩~♪**♬♭♩~♪*~!*♬♭♩~♪*~@*♬♭♩~♪*~#*♬ '코오쓰~모오쓰~ 피어 인는.. 정드은..고 햐아아앙 녀억~! 이이쁘니..꼬옷쁘니..모두 모여......................... 크리운... 나의 고호햐항 녀역....!!! 으헤~~' '혜영씨 골랐슈?' '아..아뇨..아직....' '그럼 또 지가 해야 쓰겄구만..' ♭♩~♪*~*♬♭♩~♪**♬♭♩~♪*~!*♬♭♩~♪*~@*♬♭♩~♪*~#*♬ '이 시상으 부모마음... 다 가튼 마흠... 아덜딸이 잘되라고.. 행복하라고호... 마흠으로 빌어주넌........................ 원더펄 원더펄.. 아빠의 청춘...부라버!!! 부라버~!!!!!!!!!! 아빠의 청추운~~~!!!!' '아직도 못골랐슈?' '골랐어요...' '어여...눌러유... 어구...시간가네...' ♭♩~♪*~*♬♭♩~♪**♬♭♩~♪*~!*♬♭♩~♪*~@*♬♭♩~♪*~#*♬ '아침 햇살에 놀란...아이 눈을 보아요... 파아란 가을 하늘이.. 내눈속에 있어요....애처로운 듯 노는... 아이들의 눈에선..... 거짓을 새긴................................................ Rap).........그 시간속으로 가고 싶어.. 아..예..허..어...가고싶어..' '뭔노래유? 들어본거 겉기도 헌디.. 노래 잘하네유..씨익..' ♭♩~♪*~*♬♭♩~♪**♬♭♩~♪*~!*♬♭♩~♪*~@*♬♭♩~♪*~#*♬ '사랑 하고도 아무일 없뜨시...이히!! 모 른체 한다는 그건...자신이 없는 마음에... 말하고 시플때에도 어히!!...' 난 세곡인가 부르고 나머진 다 그 아저씨 혼자 불렀다. 세곡중에 한곡은 그 아저씨가 마지막 곡이라며 같이불르자고 누른 노사연의 [만남]을 쪼금 불렀을 뿐이다. 곤욕이었다.... 그후론 소개팅이고 뭐고 단 한번도 안해봤다. 기필코 단 한번도.....흐~ 그게 바로 엊그제 일이지만....흐흐~ (섹시원)
5-2-12. ( sexy ) 맞 선   끝.       메인메뉴로 이동  재미있는 이야기 메인메뉴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