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1. 국립묘지 방위 이야기 21-25
 

#11785   손경락   (딴따라92)
국립묘지 방위 이야기 21                      04/16 01:15   235 line

안녕하세요~~딴따라92입니다...
요즘 제가 글 올리는 게 좀 부실(?)했죠?...후후~~~저번에는 여행 가느라고
며칠을 못 올렸는데 요 며칠은 예비군 훈련을 가느라고 매일 밤 쓰러져서 
디비 잤답니다...죄송~~~
그 와중에서도 언제 글을 올릴거냐고 꾸준히 협박(?)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가슴 한쪽에 죄책감(?)을 가득 안고 잠들곤 했답니다...
근데 요새 낮에 밖에 다녀보면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기분이 괜히 들뜨고 
어디론가 후다닥~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곤 한답니다...

그래도 오늘부터는 맘~잡고 열씨미 글을 써보리라고 다짐합니다...
빨랑~ 빨랑~ 다 써야 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과 만나서 편하게 맥주 한잔하죠.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변함없이 추천해주시고, 편지 주시고, 쪽지 주시고, 
세이 날려주신 모든 분들...이정은(truenol)님, 허기승(HIHKS)님, 한림금(durichan)
님, 강대현(DEUX26)님, 김보람(큐트천사)님, 문덕현(flexm)님, 효성카톨릭(CJTH01)
님, 김대현(cesak)님, 김정은(gio72)님, 김태섭(푸른천사)님, 천강현(taz1000)님,
곽창민(후니후니)님께 진짜루~ 감사드립니다...
그리구 지금 벌써 21편인데 지금 추천하면 손경락씨가 열받아 하시지 않을까?...
하시는 분들...걱정 마시구 추천, 메일, 쪽지, 세이, 초대해 주세요...

전 여러분들한테 오는 편지 읽는 재미에 너무~너무~ 행복해 하고 있답니다...
그럼~ 오랫만에 올라가는 국립묘지 방위 이야기 21편...
지금부터 마구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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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은 신병이 들어오는 날을 보며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역들이야 전국 팔도강산에서 다 모인 사람들이 오니 방위들보다 더 심하겠지만
국립묘지에도 신병으로 오는 사람들의 직업은 가지가지다...
그래서 신병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사회에서 뭘 해먹구 살다가 왔는지를 물어
보게 되는데...

"야~ 신병~ 너 사회에서 뭐 하다가 왔냐~"
"예~ 이병 박말똥~ ××대학교에서 2학년 마치고 왔습니다..."
뭐~ 이런 신병들은 고참들에게 허벌나게 인기가 없는 놈들이고...
"예~ 저는 사회에서 나이트에서 기도보다가 왔습니다..." 그러면서 고참쪽을
한번 야린다~~ (뜨끔한 고참)"그래? 너 쌈 잘해? 나두 한 쌈해"(씨부렁~씨부렁)
그래도 이렇게 특이한 일을 하다가 온 신병들은 고참들이 근무에 서로 데리고
나가려고 근무일지를 조작하곤 한다...

하루 8시간의 근무시간동안에 평생을 나하고 비슷하게 살다가 온 놈하고 무슨 
할 얘기가 있겠는가? 그나마 잘 모르는 세계에서 놀다가 온 놈들 얘기 들으면서
시간을 때우는거지...뭐~
우리 소대만 해도 지게차 운전하다가 온 놈, 제빵사라서 빵만들다 온놈, 전기기사,
조직폭력배 따까리, 대학 4수하다가 끌려온 놈, 축구선수, 학원강사...등등 뭐 
별의 별 놈들이 다 모여 있으니 첨 들어온 신병들은 누구나 다 첨엔 적응을 
못하기 마련이다...

부대에서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골치거리인 놈들은 완전 무대뽀로 나오는 놈들
인데 이런 놈들은 첨엔 말로 하다가 나중에는 때리고 그래도 안되면 그냥 무시하고 
없는 셈치고 사는데, 사실 무시당하는니 나 같으면 열심히 생활하겠다...
이런 놈들을 우린 고문관이라고 부르는데 이 고문관들을 공통적인 생각은 
"아니~ 내가 왜 고참말을 들어야만 하는가?..."이니...환장할 노릇이다...
"야~ 너~소대장님이 행정반으로 좀 오라고 하신다...지금 빨랑 뛰어가부아~"
"예? 저 지금 운동했더니 땀나서 세수해야 되는데요...좀 있다가 갈께요~~"
(황당한 고참...)"너 죽을래? 빨랑 안 뛰어가~~"
"에이~ 세수 후딱~하고 갈께요~ 쫌만 기둘리라 그래요~"(고참~혈압 이빠이 오름)
"너 이리와~ 파파~파박~"  "잉~잉~ 세수하고 갈라꼬했는데 괜히 때려~잉~"
이렇게 분위기 파악도 안되고 부대에 적응하는 속도가 남들보다 10배는 느려터진
군대저능아들이 꼭 한 두명식은 있기 마련이다...

나 보다 5개월 쫄따구중에 그런 놈이 하나 있었는데 그 놈은 다행이(?) 6방, 즉
6개월 방위였다...
보통 6방들은 고참들보다도 훨씬 일찍 제대를 하기 때문에 고참들이 나가는 그 날
까지 괴롭힘과 핍박을 가하는게 보통인데 그 놈은 모두들 하루라도 빨리 
나가달라고 모여서 기도를 할 정도였다...(이 놈이 방위 이야기 9편에서 귀신보고
기절해서 실려들어왔던 그 주인공이다...)
드디어 이 고문관이 나가는 날~~

"박 상병님~ 있을때는 힘들었는데 그래도 나갈려고 하니 섭섭하네요...흐흑~"
"그래~ 나두 섭섭하다...같이 계속 근무했으면 좋았을텐데..."(사실 니가 힘들었냐
? 열받는거 참느라고 내가 힘들었지...너랑 군생활 하느니 내가 아주 손가락
짜르고 제대하겠다...~~)
그래서 이례적으로 그 놈이 나가던 날은 고참들이 모두 나와서 박수를 치면서 배웅
을 했던 기억이 난다...후후...

"김 상병님~ 나 저 놈 나갔으니까 이제부터 군 생활 한번 열씨미 해볼랍니다~~"
"나두~~~" "나두~~~" "나두~나두".....
근데 뭘 해도 못하는 이런 병사도 피곤하지만, 뭘 해도 너무 열씸히 하는 놈들은
또 다른 왕짜증~을 느끼게 해 주는데...

사실 군대라는게 원리원칙 대로 모든 걸 해 나가기에는 너무나 힘든 곳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요령도 필요하고 또 할때는 열심히 하고 그래야 하는데 
무조건 시키는 대로만 하는 노무시키들은 진짜루~ 피곤한 스타일이다...
원칙을 따지자면 원래는 근무지에 나가서 근무자 둘이서 얘기도 하면 안 되고
몸은 조금도 움직이면 안 되며 고개만 돌려서 주위를 살피는 건데 사람이 
어찌 말 한마디 안 하고 그 긴 시간을 뻐팅기겠는가?

근데 그런 놈들의 고참이면 솔직히 별로 피곤할 건 없는데, 그 놈의 밑으로 들어온
쫄따구들은 그냥 군 생활 끝나는 그 날까지 근무나가서 말 한마디 못하고 
다리 한번 못 움직이는 일이 생긴다...(이거 장난 아니다~)

그리구~ 청소를 하던 어떤 일이 있건 원칙에서 벗어나는 꼴을 못보기 때문에
그 쫄따구들은 정말 죽을 맛이다...
열심히 하겠다는데 고참이 하지말라고 할 수도 없고... 그 놈보다 군대 늦게 온
자기 자신을 원망해야지 뭐~

하여간 어리버리~한 쫄따구나 너무 완벽(?)을 추구하는 쫄따구를 제외하고는
그래도 한 두달이 지나면 다들 부대에 적응하게 되고...어느 순간부터는 자기도 
모르게 부대 내무반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이다...후후~~~

그럼~ 다른 이야기를 해 볼까?
내가 이등병이었을 때인걸로 기억하는데 그 즈음 북한에서 전군이 삭발을 하고 
전쟁이 곧 날 것처럼 나라가 떠들썩 했던 적이 있었다...
멋 모르던 나는 그냥 그런가 부다 했는데 행정반에 있는 고참의 한마디를 
듣고는...
"김 일병님~ 전쟁나면 우리 5시면 진짜루 퇴근해요?~ "
"미친~놈~ 전쟁나면 우리는 그날로 현역으로 전환되서 전방으로 투입되~"
"허걱~~" 난 첨 알아부렀다...방위도 전쟁나면 전쟁터에 나가야 되고 퇴근도 
못 한다는 사실을...

하여간 그 때 부대 분위기는 정말로 최악이었는데...대장님도 심각하고 소대장님도
심각하고 고참들도 심각하고...
부대전체가 암울하고 억울한 분위기 였다...그리구 퇴근도 늦게 시켜주고 안하던
이상한 훈련도 하고...
고참 왈"야~~나 이거 어쩌냐~ 나 사랑하는 말자두고 전쟁터에 나가서 총쏠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지금부터라도 잘 해줘야지..."
"근데 정말 전쟁이 날까요?"(두근두근~)
"얌마~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북한가서 김정일한테 물어봐~"   
그런데 다행이 상태가 호전되어서 그냥 넘어갔고 우리는 방위가 전쟁에 투입되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하지 않아도 되었다..후후~~

근데 지금은 그때의 늠름한 방위들이 다 없어졌으니 이제는 북한의 레이다를
무얼로 교란 시킬지 참~ 걱정이다~ 후후~

                                              22편에서 계속 됩니다...~~~

 

#11872 손경락 (딴따라92) 국립묘지 방위 이야기 22 04/17 18:14 241 line 안녕하세요~~~딴따라92입니다...~~~ 요즘 편지 보내주시는 분들 중에서 국립묘지를 한번 가보고 싶으시다고 워떻게 찾아가야 하냐고 물어오시는 분이 많이 계신데요... 그래서 제가 가는 길을 소상하게 알려 드리려구 합니다... 우선 전철을 타신 후에 4호선 동작역에 내립니다...(참고로 동작역은 지상에 있는 역입니다.) 그리고 나오시면 국립묘지쪽으로 가는 길고 커다란 육교가 보일겁니다... 그 쪽으로 나오셔서 육교를 건너서 나오셔서 담벼락을 따라서 가시다 보면 문이하나 나오는데 그 문은 군악대 문이므로 지나치시고 담에 나오는 문이 국립 묘지 측문입니다...그리로 기냥 들어가셔도 되구요..."난 이런 문보다는 왕따시~ 큰 문으로 들어가고 싶다" 뭐~ 이런 분들은 조금만 더 걸어가시면 커다란 국립묘지 정문이 나옵니다...그리로 들어가셔도 되구요...거기서 좀 더 가시면 후문이 나오는데 아마 후문으로는 일반인이 출입을 못하도록 통제를 할겁니다... 그리구 국립묘지 들어가실 때 복장이 불량(?)하다거나 선글래스등을 착용하고 웬지 모를 날라리(?)같은 느낌을 풍기면정문에서 군인들한테 출입을 통제 당할지 도 모르니깐 얌전하게 입고 가시구요... 물론 차를 가지구 가셔서 정문으로 들어가셔도 되구요... 가셔서 양지바른 잔디에다가 돗자리를 펴고 김밥을 드시면 좋을 거에요..후후... 그러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국립묘지 방위이야기...~~~ 그 스물 두번째 이야기~ 지금부터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 다른 방위들과는 달리 국립묘지 방위들은 야간 격일제 근무를 하기 때문에 부대 에서 내무반 생할을 경험하게 된다... 원래 아침에 출근 했다가 저녁때 퇴근하는 오리지날 방위들은 오후까지만 내무반 에서 생활을 하면되므로 내무반이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근데 우리는 부대에서 잠을 자야 하기 때문에 내무반이 무지~ 중요한 곳으로 인식되어져 있는데... 그 중요성을 더 뼈져리게 느끼게 해주는 사건이 일어나고야 말았던 것이다... 어느날 야간근무를 뛰던 달이었는데 출근을 해 보니... "저기~ 손 일병님~ 내무반이 없어졌어요~~" "잉~ 무슨 소리야~ 내무반이 발이 달려서 튀었냐? 그게 어디루 가~ 짜샤~" 그리구 나서 막사를 바라보니...정말로 막사가 폭탄 맞은 것처럼 온통 폐허(?)가 되어있고 병사들이 열심히 그 속에서 물건을 끄집어 내고 있었다... "김 상병님 잉~잉~ 이제 우리는 어디서 살아요~ 졸지에 집없는 떠돌이가 뻍어요~" 그래서 이유를 알아보니 막사 개축공사를 한다고 막사를 부신 것까지는 좋았는데 어디 갈때도 없이 대책없이 일단 부시고 본 것이었다... 누구 아이디어냐고? 그야~ 당연히 재밌는 우리 대장님 아이디어지~~ 막사 공사 해준다는 말에 기냥~ 좋아서 일단 부시고 나중 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이었다... 쫄따구들은 짐 옮기느라 발바닥에 땀 나도록 왔다갔다하고 고참들은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담배만 뻑~뻑~ 펴대고 있고... 대장님 왈~"이 공사만 끝나면 우리 부대 내무반이 세상에서 젤루 좋아진다니께~" (그건 나중 문제고 당장 우린 어디서 기거하지~~~??) 그래서 우리는 일단 그날 밤을 지내야 하기에 커다란 텐트를 치고나서 거기다가 막사에서 나온 짐을 몽땅 때려 넣고 우리는 야외 휴계실에서 기거를 하기로 하였다... 근데 그때가 10월 말정도 였으니 밤에는 꽤 추워질 때라서 밤 새도록 모기장밖에 없는 휴계실 벽에다가 포장 씌우고 난로 구해다가 불 때고 정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소대원이 50명이 넘는데 그 조그만 휴계실을 개조한 곳에서 추운 겨울을 날 생 각을 하니... 결국 한달이면 끝난다는 공사는 4개월이 다 되어서야 끝이났고 한창 추웠던 그 겨울은 꼼짝없이 휴계실에서 쭈그리고 지내야 했다... 나중에 완성된 막사는 진짜루 좋았는데 부대라기 보다는 어디 호텔에 와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좋았었다... 화장실이나 목욕탕이나 그리구 젤 중요한게 막사 바닥에서 불이 들어온다는 것 이었다...세상에 침상 바닥에서 난방들어 오는 부대가 우리나라에 몇개나 될까? 아직도 전방에 가면 뻬치카를 때는 부대가 많다던데 국립묘지에 지금 근무하는 현역들은 그 내무반을 만들때 우리가 어디서 생활했는지는 아마도 아무도 모를것이다~ 암~ 모르고 말고... 막사 공사를 마치고 나서 국립묘지 막사내에 새로운 공간이 생겼는데 그건 다름 아니 이발소였다... 원래 현역들이야 자기들끼리 머리 잘 깍는 사람을 일명 "깍새"라고 정해서 서로 깍아주고 밀어주고 하지만 방위들은 동네 이발소에 가서 알아서 깍아야 하니 그 돈도 장난이 아니게 많이 든다... 그래서 대장님께 건의 했더니만 공사할 때 이발소 하나를 떡~하니 만들어 주신 것 이었다... 그리구 사회에서 이발 좀 해본 사람들 두 명을 골라서 이발병이란 새로운 보직을 명 하셨던 것이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부대 이발소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사람이 미어 터졌는데... "야~ 이발병~ 너 머리 깍는거 어디서 배웠냐? 나두 좀 가르쳐 주라~~" "예~ 따로 배운 건 아니고 집에 전기 바리깡이 있어서 몇번 써 봤습니다...~" "그래?~~그 바리깡 어떻게 쓰면 되는건데?~~" "처음 하시면 좀 힘들텐데요~~이렇게 머리에 대시구요~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륙 하듯이 부드럽게 올리시면 됩니다~~~" "아~~그래~~? 거 보기보다 쉽네 그려~ 근데 말로 하는 것 보다 실습을 해 봐야지" 그리구 옆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이등병을 지그시 노려본다... (화들짝 놀란 이등병) "저~~저~ 말입니까? 전 머리통이 특이해서 안되는데요~?" "내가 원래 특이한 머리통 전문 아니냐~~이리 와서 앉아부아...내가 멋찌게 깍아 주꾸마" (불안한 표정으로 마지못해 앉는 이등병)"이렇게 대고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뜨듯이 하란 말이지~~" "위~~~잉~~~" "엥~~이거 머리가 다 날라갔잖아~~~야~ 미안하다~ 이왕 이렇게 된거 내가 끝까지 책임지지 뭐~" "위~~잉~~위~~~잉~~~...." "잉~~잉~~~김 일병님 이게 뭐에요~~머리가 완전히 민둥산이 되부렀잖아요~ 잉~~잉~" "야~~그거 보기보다 쉽지 않구만~~미안하다~ 야~ 원래 이등병은 머리가 짧고 단정해야 되는거야~ 가서 다른 이등병 한 놈 더 데리구 와봐~~" 근데 말이 단정이지 가슴팍에다가 번호만 붙이면 영락없는 죄수였다... 그렇게 해서 수 많은 이등병들이 고참들의 머리깍는 시험대상이 되어서 하루 아침에 머리를 홀라~당~ 날리는 일이 수도 없이 많이 생겼다... 사회에서의 생활을 완전히 포기한 현역들이야 그냥 머리 짧게 짜르고 군 생활에 열중하면 되지만~ 방위들은 대부분이 사회와 부대의 사이에서 오가다 보니 머리를 1센티라도 더 기르려구 용을 쓰게 되는데... 소대장님 들이나 인사계님은 점호때마다 머리 긴 병사를 색출(?)해서 쿠사리를 주시고 고참들은그거 안 걸릴라구 도망다니구...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일이었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머리가 기르고 싶던지. 사실 빡빡머리 1센티 더 기른다고 김종서 머리처럼 보이는 것도 아닌데 그 짧은 머리에 무쓰 바르고 하여간 별 지랄을 다 하곤 한다... 근데 병사들이 하도 말을 안 들으니까 하루는 소대장님이 머리를 손수 홀라당~ 밀고 나타나신 거였다... 그래도 꿋꿋한 우리 방위들은 머리를 안 깍고 계속 개기다가 결국에는 무슨 고등 학교에서 체육 선생님이 학생들 머리 밀듯이 소대장님이 직접 가위를 들고 병사들 머리 한 군데 씩을 파버린(?) 사건이 있었다... 당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를 들어 정수리 부분을 가위로 확~ 파버리면 나머지 부분도 별 수 없이 그 길이에 맞춰서 짤라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특히 앞머리를 파버리면 완전히 영구되는 거고~~ 사람 심리라는게 웬지 하지 말라는 건 더 하고 싶고 하라는 건 안 하게 되는 건가부다... 군대라는 곳이 여러가지 제약도 많고 하기 싫은 일도 해야하는 곳이지만 그런 것들을 이겨나가면서 스스로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다... 그리구 하지 말라는 것들을 몰래~ 몰래~ 해 나가는 재미 또한 만만치 않고... 하여간 너무 편한 것들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 문득 문득 국립묘지에서 지냈던 1년 6개월이 생각나기도 한다... 23편에서 계속됩니다...。°☆
#12131 손경락 (딴따라92) 국립묘지 방위 이야기 23 04/23 01:02 253 line 안녕하세요~~~딴따라92입니다...~~~ 제 글이 다른 통신에도 올라가 있다고 하는데 요즘은 다른 통신에서 계시는 분들도 메일을 가끔씩 주시곤 한답니다... 근데 제가 직접 보지 못해서 한번 보고 싶기는 한데 어쩔 수 없죠~ 뭐~ 제 글 열심히 퍼다가 올려주시는 분들...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후후~~ 요즘은 제가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일이 생긴 관계로 글을 예전처럼 자주 올리지 못하고 있네요~~ 마음은 항상 빨랑~빨랑~ 올려야 겠다고 생각하는데 주위 여건이 저로 하여금 글을 쓸 수 없게 만드네요...(핑계인가?~~) 그래도 여전히 성원해 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짬을 내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답니다... 저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끈질기게 밀어주시는 분들... 박은경(LibInf)님, 김민수(Angel10)님, 최민석(suk78)님, 류정현(미르하나)님, 윤도원(YKY1116)님, 배정화(TroAB162)님, 이정준(파르미)님, 최형준(koia)님, 박문석(pms484)님, 신현욱(shin81)님, 갈현철(ISOB)님, 권용린(울랄라)님, 장상현(아이디는)님, 박병규(bbk0529)님, 김병덕(13924639)님...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찌~인~한~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감사~~!~~ 그럼~ 글쓰기에 소홀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면서 국립묘지 방위이야기... 그 스물 세번째 이야기...지금부터 올라갑니다... --------------------------------------------------------------------------- 전편에서도 잠깐 언급한 적이 있지만 방위들은 18개월의 긴~~(?) 복무기간동안 딱~ 두번의 휴가를 받는다... 14박 15일 짜리의 일병휴가와 9박 10일 짜리의 상병휴가가 그것인데...내가 신병때 고참에게 이런 질문을 했었다... "저~ 김 상병님 저희는 말년휴가 없어요?~" "야~ 말년휴가를 왜 보내주는 줄 알어? " "아뇨~ 모르는데요~~" "그건 부대에서 2년 2개월을 지낸 현역들이 제대하고 나서 할 일을 준비하라고 주는거야~" "아~ 그래요? 근데 우린 왜 안줘요?" (한참을 째려본 후)"야~ 맨날 집에 가는 니가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할 일 준비 못하냐? 제대해 봐두 뚜렷히 할 일이 없으니까 못 하는거지...안 그래?" (툴툴~ 거리며)"그래도 주면 좋을텐데..." (더 무서운 눈으로 째려보며)"한 마디만 더하면 입을 확~~찢어버린다~~아~~" (잽싸게 찌그러지는 나~~) 하지만 맨날 집에 가는 우리도 휴가는 항상 기다려지기 마련이다... 국립묘지 방위들의 휴가는 매달 3번에 걸쳐서 갈 수 있게 되어있었는데 지금 기억 으로는 아마도 1일 11일 21일 이렇게 세 번에 걸쳐서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내가 4월 11일에 가고 싶으면 행정반에 신청을 하고 일이 잘 풀리면 가는거고 일이 꼬이면 담에 또 신청을 해야 한다... 근데 휴가 가는데 일이 꼬이는 경우가 뭐냐구??? 아무리 휴가를 가더라도 국립묘지 내에 근무를 설 수 있는 정해진 인원은 항상 부대에 남아 있어야만 한다... 그러니까 그 날짜에는 많아야 8명 정도의 병사가 휴가를 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휴가 가봐도 뚜렷히 할 일 없는 봄이나 가을에는 대충 신청해도 거의 갈 수 있지만 가장 피 튀기게 경쟁을 하는 때가 7,8월 여름휴가 때와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는 연말이다... 그 때는 날짜별로 20-30명의 병사들이 떼거지로 신청을 하기 때문에 참 난감한 일이 벌어지는데... 그럼 휴가를 가는 기준은 무엇이냐? 제일 첫 번째로 그 때 집안의 중요한 일이 있다던지 아님 먹고 사는 일이 관련되어 있어서 때려죽여도 그 때 꼭 가야하는 사람이 최우선이고(물론 충분한 증거와 정황을 제시해야지 괜히 야부리치면 나중에 뒤지게 뚜드려 맞고 1대 더 맞는다)그리고 나서는 군대라는 곳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계급...즉 짬밥이다... 근데 일병을 달려면 8개월이 걸리는데...그러니 휴가를 신청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이상의 군대생활을 한 사람으로 소대내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 이다 하지만 군대 생활 1년한 일병이 아무리 신청을 해봤자 상병급들이 우루루~ 신청을 하면 때리죽이도 못가는 것이다... 그래도 군대와서 첨으로 14박 15일이란 긴~ 시간을 부대와 빠이~빠이~ 한다는 생각을 하면 그게 말 같이 대충 신청해서 갔다오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그 중에서도 휴가가도 진짜루~ 할일 없고 그냥 부대에서 주는 밥이나 먹고 산에 가서 삽질하는게 속 편한 일부 불쌍한 병사들은 일병달고 바로 아무때나 신청을 하고 후딱~ 갔다온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위들이 일병 진급한 그 달에 바로 휴가를 떠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아끼고~ 아끼고~ 이리 재보고~ 저리 재보고~ 바로 이 때다~ 하는 순간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고 휴가 날짜가 결정이 되면 그 때부터는 그 긴 시간을 어떻게 하면 잘 보냈 다고 소문이 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자~ 그러니까 휴가 첫 날은 우리 부대 사람들하고 거나하게 한잔 빨고~ 그 담날은 오랫동안 못 가봤던 학교에 가서 친구들하고 한잔~ 담 날은 고등학교 동창들하고 한잔~ 그리고 그 담날부터 사일간은 사랑하는 영숙이 하고 부산으로 여행을 후다닥~ 갔다오고~~어쩌구~ 저쩌구~" 뭐~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휴가를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결정된 휴가라도 취소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다름 아닌 앞에서도 말한 부대에 사고가 난 경우다... 7주일 뒤에 상병휴가 갈려구 준비하고 있는데 내일 쯤 갑자기 헌병대에서 연락이 와서 "김모 이병이 술 퍼마시구 길바닥에서 민간인 하고 싸워서 지금 사단 영창에 있다~" 이렇게 되면 부대 분위기는 말 그대로 돋 되고 대장님이 한마디 하신다... "이누무시키들~ 요즘 한동안 잠잠하다 했더니 또 말썽을 피워~ 니들이 깡패야? 나가서 술만 먹으면 쌈질하게~~ 에라~~ 오늘부터 한 달간 근무열외, 휴가, 조기 퇴근, 주간근무소대 휴일... 몽땅~ 금지한다~~" "허걱~~" 그럼 잡혀있던 휴가 한달간 몽땅~취소되는 건 당연한 거고 한달동안 매일 정신교육 (이거 진짜루 졸리구 짜증난다~) 받아야 하고 점심시간 마다 밥먹구 와서 평소에 안하던 태권도 해야 하고 때로는 퇴근후에 반성을 위해서 연병장을 수십바꾸씩 돌아야 하는 비참한 일을 겪어야만 한다... 휴가 못간것도 열 받는데 부대 생활도 힘들어 지고...재수 없는 놈들은 뒤로 자빠져 도 코피가 난다던데 딱~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이럴 때 젤 부러운 사람들은 바로 전 주에 휴가를 떠나서 부대야 어떻게 돌아가던지 열심히 놀고 있는 방위들이다... 대장님이 아무리 열이 받아도 휴가 중인 사람을 불러들이는 법은 없었으니까... 이런 경우도 때때로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제 때 휴가를 가게 되는데 7,8월 달에는 정말로 경쟁이 치열한데 그 때 짬밥이 안되는 병사들은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라도 꼭 가려고 하는데... 특히 심한 병사들은 대부분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기로 했거나 아님 여자 친구가 직장을 다녀서 휴가 날짜를 여자친구와 맞춘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 박 상병님~ 이번에 휴가 언제 가십니까?" "응~ 나~ 7월 21일에~" "아 그러세요~ 그 때 뭐 특별히 하실 일이라도?" 이럴 때 "응~ 나 그때 여자친구랑 어디 가~" 이런 고참들한테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지만 "아니~ 그냥 날씨도 덥고 해서 부대 있는거 보다 집에서 선풍기 틀고 자빠져서 디비자는게 좋을거 같아서..." 이런 고참한테는 "저~ 제가 이번에 중요한 일이 있는데 제가 좀 대신 가면 안될 까요?" (고민하는 고참)"그럼~ 너만 좋고 나는 좋을 거 없는데..에이~ 싫어" "아~ 세상에 꽁짜가 어딨겠습니까? 제가 술 한잔 거하게 살께용~~" "에이~ 술은 나두 사먹을 수 있어~~"(딴청 피우는 고참) "그럼~ 제가 휴가가기 전까지 슈퍼모델 같은 여자 한명 꼭~ 소개해 드릴께요~" (고참 마음이 서서히 흔들린다~)"그래? 그럼 한번 생각해 볼만도 하지만.... 근데 그 여자 만날 때 술은 내가 사야 되냐?" (조홀라~ 치사하다)"아니~ 어떻게 훌륭하신 박 상병님이 술을 사십니까? 물론 제가 사야지요~~" "그래~ 그럼 너 약속 지키면 내가 나중에 가도록 하지 뭐~~" "와~~박 상병님 만세~~" 이런 방법으로 가는 병사들도 심심치 않게 있다... 근데 아무리 매일 집에 가는 방위들이라지만 보름 정도의 시간동안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건 참 매력있는 일 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휴가 기간동안에는 대부분 여행을 많이 가는데...평소에는 못 가냐구? 방위들은 위수지역 이라는게 있어서 자기가 있는 부대가 속한 도이외의 지역으로 나갔다가 만약에 헌병한테 검문 받아서 걸리면 그 날로 바로 영창간다... 후후~~그때는 목숨걸고 가고 싶던 여행이 이제는 시간도 많은데 잘 안가게 되니 사람 마음이란게 참 간사한가봐요~~ 24편에서 계속 됩니다~~~
#12160 손경락 (딴따라92) 국립묘지 방위 이야기 24 04/23 18:16 243 line 안녕하세요~~딴따라92입니다...~~~ 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더니 여러분들께서 빨랑~빨랑~ 글을 올려 달라는 메일을 많이 주셨어요... 제 게으름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오늘도 전 무릎꿇고~ 손들고~ 열씨미 반성을 하고 있답니다... 요즘은 날씨가 계속해서 흐린데요...습도도 높아서 꼭 여름 날씨 같죠? 날씨도 이렇고 하니 계속 몸이 늘어지고 일을 하는데 의욕이 나질 않는 것 같아요~~(여러분들의 눈초리가 무서워서 날씨 핑계대고 있음~~)... 제가 글을 올린지도 벌써20여일이 지났어요~~~ 이제는 서서히 마무리를 지어여 할 때가 온 것 같군요~~~후후~~~ 그러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국립묘지 방위 이야기~~ 그 스물 네번째 이야기 지금부터 올라갑니다... ---------------------------------------------------------------------------- 때는 흘러~ 흘러~ 1995년 4월~... 첨 국립묘지에 와서 고참들이 매일같이 물어보던 말이 있었다... "너 언제 제대하냐?" "예~~95년 4월 30일에 제대합니다~~" "푸하하하~~지금이 93년 12월인데 95년 4월이 오냐? 푸헐헐~ 난 다음 달에 나가 는데 나 같으면 아주 자살한다~ 자살해~ 쿠할할~~" "씨잉~~" 근데 이것도 한 두번이지~ 안 그래도 제대할 날이 까마득해서 별로 살고 싶지 않 은데 매일같이 보는 고참마다 물어봐 대니 나중에는... "저~ 언제 제대하는지 안 세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뭐~ 고참이 물어보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에라잇~~파바박~~" "잉~ 잉~ 지들도 쫄따구때는 그런 거 물어보는게 젤루~ 싫었다면서 왜 나만 보면 물어보는거야~ 잉~ 잉~" 근데 나두 제대 얼마 안 남기고는 신병들만 보이면 언제 제대하냐는 둥~, 너 제대 할 때쯤이면 군복무가 연장되서 한 10년쯤 더 있어야 할거라는 둥~ 말도 안되는 말들로 아그들의 심사를 긁어 놓았었다...후후~~ 근데 그렇게 부대에서 맞기도 하고 이런 저런~ 재밌는 일들을 겪으면서 어느 샌가 모르게 고참이 되어있는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렇게 부럽게 보이던 어깨에 초록색 견장을 내가 차고 소대원 50명이 내말 한마디 에 파다닥~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벌써 힘도 권력도 없는 똥으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이었다... 원래 제대하기 20일 전쯤에 견장을 바로 아래 쫄따구한테 넘겨주고 똥~ 이 되는 건데 나는 4월 1일에 상병휴가를 떠나서 3월 말일에 나보다 3개월 아래의 쫄따구한테 견장을 넘겨준 것이었다... "짝~ 짝~ 짝~" 박수를 받으면서 견장을 빼서 쫄따구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나니 아이들의 태도는 180도로 달라져부렀다... "야~ 나 내일 휴가가는데 얼렁~ 얼렁~ 축해해죠~~잉~~" "아니~ 손 상병님~ 제 어깨에 있는 견장 안보여요? 저두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지 어찌 똥냄새나는 똥 상병님하고 말을 하겠어요~ 얘들아~~여기있는 똥~~ 저기 쓰레기 소각장에 갖다 버려라~~~" "예~~~~알겠습니다~~~~" "잉~~ 얘들아~ 그러지 말구 나랑 좀 놀아주라~~"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희도 자존심이 있지 똥~이랑은 안 놉니다~ 푸헐헐~" (치사한 것들~~~니들도 똥 되봐라~~)"그래도 난 좋다~ 이달 말이면 난 자유인이다~" 그렇게 상병휴가를 가보니 일병휴가 때와는 달리 이제는 제대하고 열씨미 공부도 해야 겠다는 생각에 학원도 등록하고 학교도 한번 가보고 그럭~ 저럭~ 열흘은 후딱~ 지나가버렸다... 그럼~ 나중에 학교 복학해서 진짜루~ 열씨미 공부하면서 학교생활잘 했냐구??? 당근 빠따루 아니지~~1년 6개월 동안 노는 것만 몸에 익었는데 갑자기 공부 할려니 목에 쥐가 나고 눈이 희미해 지는거 같아서 난 복학한 후 올해 초에 졸업할 때까지 "나에게 수업은 없다, 수업은 놀다~ 놀다~ 지치면 가끔 들어가준다~"는 나의 철칙을 끝가지 고수했다~ (그랬더니 현재는 백수임~ 잉~잉~) 휴가를 다녀왔더니 제대예정자 라고 해서 근무도 없고 기냥~ 매일 출근해서 시간 때우다가 퇴근하는게 일이 되어버렸다... 애들도 똥이라고 안 놀아주고~ 아침에 점호하고 국립묘지 한바꾸~ 가뿐하게 뛰어주고 그 담에는 라면 하나 끓여먹구 나서 판초우의(비올 때 입는 군바리 비옷 으로 돗자리 하고 똑 같이 생겼는데 가운데 구멍이 뚫버져 있어서 거기로 머리를 들이밀고 덮어쓰는 것이다) 하나들고 햇볕좋은 잔디를 찾아서 여기저기 헤메다가 판초우의 쫘~악~ 펴 놓고 병든 닭처럼 꾸벅~ 꾸벅 조는 게 하루의 일과였다... 근데 애가 하루죙일~ 뒹굴다가 햇빛이나 쬐고 있으니까 소대장님이 한심해 보였 던지... "손 상병~ 그렇게 심심하면 오늘 오후에 순찰로 평탄화 작업 있는데 거기나 따라 가서 운동한다 셈 치고 일이나 해~~" (졸린 눈으로~)"그러죠~ 뭐~"(어기적~ 어기적~) 드디어 작업시간...~~~ 애들을 따라서 휘비적~ 휘비적~ 따라 올라갔는데..."야~ 옛날에는 여기 뛰어가도 안 힘들었는데 왜 이렇게 힘드냐?" "올라오는라고 너무 힘들었는데 좀 쉬어줘야지~~야~ 거기 신병들~ 다 이리루 와~" 그러구는 신병들하고 세월아~ 내월아~ 농담 따먹기하고 나머지 병사들은 열씸히 곡괭이 들고 삽들고 일하고~~ 근데 나 혼자 놀면 되는데 일을 젤 열심히 해야될 신병들을 내가 다 데리고 놀고 있으니...후후~~~ 소대장님 왈~~"손 상병~ 내가 잘못했다~ 제발 내려가주라~" "에이~ 소대장님두~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좀 놀다가야줘~~" "프리즈~~~" 그래서 그 담날 부터는 소대장님두 작업갈 때 나를 피해서 도망가는 일이 벌어 졌던 것이었다...후후~~ 우리 소대에는 나까지 동기가 3명이 있었는데 매일 셋~ 이 모여서 음료수 내기 족구하고~ 장기두고 윷놀이 하고... 참고로 우리부대는 윷놀이가 유행이었는데 윷을 던져서 하는게 아니고 바둑알을 던져서 했는데 바둑알 한쪽에 테이프를 잘라 붙이면 그 면이 불룩한 면이고 흰색 알 세개에 검은 알 하나를 가지고 하는데 검은 알이 나오면 그건 빽도~가 되는 것이다... 큰 윷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아기자기~ 하고 재밌다~~ 그렇게 한 열흘을 보내고 난 후~~드디어 제대 전날~~ 제대 전날은 사단으로 전역병 교육을 들어가게 된다... 아침에 사단에서 보내준 버스를 타고~ 룰라~ 룰라~ 사단으로 가면 예전에 훈련소 때 동기들을 18개월만에 만나서 좋고... 근데 원래 전역병 교육이라는 게 사회에 나가면 이러쿵~ 저러쿵~ 해서 잘 먹구 잘 살아라~ 하는 걸 교육하는 건데 우리 방위들이야 매일 사회와 부대를 오가 고 있으니 교육이 필요할리가 만무하다... 게다가 무슨 신병 교육도 아니고 내일이면 제대 할 사람들 우르르~ 모아놓고 교육하면 누가 제대로 듣나? 다들 자거나 떠들거나~ 아님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듣거나~~~~ 그러니 교육하는 장교들도 대충 나가서 놀다가 오라고 하고 아님 피엑스가서 뭐 열나게 먹다가 오고... 그렇게 하루가 가면 사단 앞에 있는 중국집에가서 동기들하고 소주를 열나게 마시다가 집에 온다.... 하루가 가고 드디어 제대하는 날~~ 꿈에도 그리던 깨구리 마크(예비군 마크)를 모자와 가슴 팍에 달고 늠름하게 부대로 가면~~~ "야~~ 너 빨랑 안 뛰어와~"(오잉~~잰 이등병인데...) "예~~손상병 뛰어갑니다요~~~" 그렇게 아이들의 놀림을 받고 나면 대장님께 제대(아니 소집해제)보고를 하게된다. "신고합니다~ 상병 아무개~ 외 7명은 1995년 4월 30일부로 소집 해제를 명 받았습니다...충성~~~" "그래~~이누무시키들~~ 니들 들어오는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나가는구나~~ 좀 있다가 이 대장하고 점심이나 마지막으로 같이 묵자~~허허~~" "예~ 대장님이 사주시는거죠?" "그럼~ 당근이지~~" "와~~대장님 만만세~~" 그렇게 대장님과 마지막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아이들의 괴롭힘을 당하고 18개월동안 정들었던 국립묘지 분을 나서게 된다... 미운정~ 고운정 다들었던 쫄따구들아 안녕~~ 사랑하는 국립묘지야 안녕~~~ 25편에서 완결됩니다...~~~
#12173 손경락 (딴따라92) 국립묘지 방위 이야기 25 (마지막편) 04/24 00:41 104 line 안녕하세요~~딴따라92입니다...~~~ 제가 글을 처음 쓸 때는 30편으로 예정을 했었고 또 저랑 대화를 나누신 분들 께도 그렇게 말씀 드렸는데 요렇게~ 끝내게 되서 정말루 죄송하네요~~ 국립묘지 이야기는 전편에서 다 끝이 났구요~~ 지금은 그냥 글을 마무리 짓는 입장에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간단하게 써볼까 합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지니까 여러분들도 지루해 하시는 것 같구요... 글을 쓰는 저도 첨보다는 많이 게을러 지는 느낌이 들어서 이쯤에서 글을 접는 편이 여러분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어요... 거의 한달 정도의 기간동안 글을 연재하면서 정말루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고 격려해주시고, 재밌다고 메일이나 쪽지나 세이를 날려주셨구요... 인기작가라고 추켜세워 주시면서 대화방에 초대도 많이 해 주셨구요... 그 분들께 너무~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조만간에 다른 이야기를 한달 정도 또 연재를 하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시구요~ 재미없더라도 지금같이 많이들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후후~~ 참~ 그리고 제가 글을 쓰면서 제 팬(?)들과 맥주 한잔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 었죠??? 그리고 실제로 만난 분도 있구요... 그래서 글을 다 끝낸 이 즈음에 그 생각을 실행에 옮겨보고 싶거든요~~ 그냥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유머란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의 번개~모임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구요. 생각있으신 분들...만나서 맥주나 한잔씩들 하면서 살아가는 얘기나... 아님 국립묘지 얘기나 했으면 좋겠네요...후후~~~ 여러분들한테 너무 감사해서 꼭 한번 뵙구 싶었는데 최근에 제가 바빠서 개인적 으로 연락을 했던 분들도 만날 기회가 없었어요~~ 그리구 저하구 대화를 나누셨던 분들이나 아님 저한테 세이 날려주셨던 분들은 꼭 한번 뵈었으면 좋겠네요... 이 글을 보시구 생각있으신 분들은 저한테 메일을 주세요... 그럼 제가 여러분들한테 다 개인적으로 메일을 드려서 적당한 날짜를 정해보도록 할께요... 근데~~ 말로는 다 맥주한잔 하자고 하시고는 한 분도 연락 안하시면 어쩌죠?~~ 아참~ 그리고 몇~몇~ 고등학생 분들이 저한테 술 사달라고 메일 주신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 분들은 고등학교 졸업하시면 제가 꼬~옥~ 사드리죠~ 그 때 꼭 연락 주세요... 제가 청소년의 탈선을 주도 하는 나쁜 사람이 되면 안되겠죠? 저를 작가라고 추켜 세워주시고 본인들을 제 팬이라고 자처해 주셨던 많은 고마 우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릴께요~~ 그럼~ 여러분들의 편지 기다리구요~ 만날 날두 기대되구요~ 제가 조만간 올릴 글도 기대해 주세요~~~... 그리구 그동안 제 재미없는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국립묘지 방위 이야기 여기서 끄~~~~~~~~~~~~~~~~~~~~~읕~~~~~~~~~~~~~~~~~~~ ▩피씨콤님~ 혹시 이 글을 읽으시고 유머란에 어울리지 않는 글 이라고, 내용이 관련없는 글이라고 무단 삭제 하시지는 않으시겠지요? 제 이야기 9편을 그런식으로 자르셨으니 이번 마지막 글은 웬만하면 가만 두시지요...관련없 는 것 다 알고 제가 조만간 자진 삭제 할테니까요~~▦
5-2-11. 국립묘지 방위 이야기 21-25     끝.       메인메뉴로 이동  재미있는 이야기 메인메뉴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