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0. 국립묘지 방위 이야기 16-20
 
 
#11294   손경락   (딴따라92)
국립묘지 방위이야기 16 (훈련나가는 방위들(2)편)   04/06 00:29   278 line

안녕하세요~~딴따라92입니다~~~...
훈련 얘기를 원래는 전편에서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요...그냥 대충 재밌게 읽어 주세요~

그리구요~ 여러분들이 방위이야기 9편을 너무 너무~ 많이 보내달라고 하셔서
개인적으로 보내드리기가 좀 힘들거든요...그래서 제가 그 이야기를
공포/SF란에 올리기로 했습니다...좀 불편하시더라도 go summer 하셔서 
9편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저의 팬을 자처(?)하시는 분들과 대화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일이 참 
많아졌어요...
그 분들이 항상 격려 해주시고 지나가는 말씀이라두 글 너무 재밌다구 해 주시구
해서 참 신이 나요~
그래서 요즘에는 글 쓰는 시간 보다는 여러분들 하고 수다떠는 시간이 더 많
아졌어요~ 후후~
그래도 천성이 사람들하고 얘기하고 노는 걸 좋아하는지라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지금도 빨랑 쓰고 여러분들하고 수다 떨 생각에 혼자 미소지으며 있습니다..

그리구 항상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 이시열(세계최고)님, 강신혁(mersol)님,
백승운(habibi)님, 김경진(hongbuk)님, 조옥순(DWEMT)님, 이영주(BabaRa)님,
한순구(hskkahn)님, 서명수(망연자실)님, 류희경(ddouggri)님, 정성우(GrinJung)
님, 오준환(푸른양)님, 정운선(hiphop18), 김경진(hougbuk)님, 류세나(세나)님,
박성준(rexus)님, 최윤주(moc100)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감사~

그럼~ 국립묘지 방위이야기 따끈~따끈한 그 열여섯번째 이야기...
지금부터~ 올라갑니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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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숙영지에 힘들게 천막을 치고 뿌듯해 하고 있는 동안 주위에 있던 
다른 부대 방위들은 우리들을 아주 한심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쪽팔리게
시리...)
참고로 유격을 가게 되면 계급장은 모두 가리고 훈련을 받도록 되어 있다...
유격을 가면 우리 같은 경우는 사단 기동대 애들이 유격조교를 했는데
당연히 그 중에는 이등병도 있고 일병도 있고 그렇다 보니 서로 계급을 알면
통솔하기가 힘들어 지는 것이다...

우리 앞에서는 열나게 큰소리 치던 조교가 나중에 기동대 막사에 가보면 
고참들한테 허벌나게 깨지는 모습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천막치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 방위들은 드디어 유격을 받기 위해서 
사단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사단 연병장에서 일단 줄을 맞춰서 서 있으면 조교들이 나타난다...
조교들은 일반 군복이 아닌 야시꾸리하게 생긴 옷을 입고 유격조교의 상징인
빨간 모자를 쓰고 나타나는데 이 모자가 챙이 지랄맞게 길어서 조교의 눈이 거의 
보이지를 않는다...

그게 얼마나 공포감을 유발시키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알거라고 본다...
"야~ 저 섀이들 열나게 후까시 잡는다...키득키득~~"
뭐 이러고 있는 동안 "자~ 여러분의 유격훈련 입소를 환영한다...그럼 몸을 푸는
의미에서 간단한 구보를 하겠다..."
그러고는 뛰기 시작하는데 이거는 거리는 구보가 아니고 마라톤인데다가 속도는
100미터 달리기로 뛰니 다리 짧은 방위들로써는 힘들어서 똥을 쌀 지경이었다...

마지막에 돌아올 때는 나도 거의 죽을 지경이었는데 오다가 보니 여기저기 기절해서
포도당 링겔을 먹는 모습이 자주보였다..."헥~헥~이거 죽겠네~"
그렇게 뛰고 오면 바로 피티체조가 시작되는데 조교들이 지켜보고 있다가 
제대로 못하는 방위들을 뒤로 불러서 친절하게(?) 개인 교습을 시켜주는데 그 뒤로
끌려나가면 입에서 거품이 날 때까지 굴러야한다...

그리구 말로만 듣던 김밥말이, 대가리 박고 전진,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등을
쉴새 없이 하고 그 중간 중간 양념으로 선착순까지...사람 환장하게 괴롭히기
마련이다.
그리구 또 바로 유격장까지(유격장은 산속에 있음) 구보로 뛰어가는데 그 와중에서
또 많은 사람들이 쓰러지기 마련이다...
계속된 언덕길을 쉬지 않고 10분이상만 달려보면 그 고통을 알 수 있을거다...
그렇게 도착하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유격장에서 또 열나게 구르고
정작 그 유격코스에 설치되어 있는 기구는 한두명 타고 끝이다...물론 그것도 
제대로 못하면 죽음이다...

그 중에 외줄타기라는 것이 있는데 등에다가 안전줄을 달고 외줄에 엎드려서 
앞으로 전진하는 건데 이게 조교들이야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았으니 잘 하지만
처음하면 대부분 1미터도 못 가서 뚝~ 떨어져서 무슨 통닭처럼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리게 된다...
그럼 조교는 이렇게 외치라구 시킨다..."조교님~ 살려주세요~전 피티도 못하고
유격도 못하고...잘하는게 하나두 없어요 ~잉~잉~"
그러면 구출(?)해주고...

그리구 가장 흔하게 보이는 줄타구 쭉 가는거 있지않은가? 
근데 그 아래는 똥물이 가득 차 있어서 다리를 90도로 안 하고 거너거나, 중간에서 
줄을 놓치면 똥물에 빠져서 허부적 거리게 된다...

조교 왈 "25번 올빼미 애인 있습니까? " 김상병 왈 "예~ 당근 있습니다~~~~~~"
"자신 있습니까? " "예~ 허벌나게 자신 있습니다" 
"그럼 애인 이름을 힘차게 부르면서 하강~~~~~~~~~"
"최진실~~~~~~~~~~~~~~~~~~으악~~~~~~~~~~~~풍덩~~~~~~~~~~~~~"
이렇게 물에 빠지는데 나중에는 무슨 트집을 잡아서라도 똥물에 다 빠뜨린다...
그리고 그 물속에서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같은 걸 시키는데 그럼 그 똥물에
목욕하고 물 마시고 하여튼 돌아버릴 지경이다...

그리구 피티체조할때는 항상 마지막 구호를 생략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피티 2번 쪼그려 뛰기 8회실시"그러면 일곱까지는 크게 구호를 외치다가
마지막 에는 아무소리 없이 딱 멈춰야 하는데 거기서 모자른 애들이 꼭 열나 
큰소리로 "여덟~~~~~~~~~~~"하고 외쳐서 8회가 16회되고 16회가 32회되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그럼 중간에 계속 그 놈한테 욕하고 째려보고 그러다 보면 정신 팔려서 또 틀리고.
그렇게 정신없이 구르다가 밤이 되면 숙영지로 돌아오는데 그 똥물 젖은 옷을 
입고 와서 덜덜떨면서 잠을 자는데 조홀라~ 춥다...

그리구 담 날 아침에 또 구르고 물에 빠지고...그러다가 마지막 날 저녁때 유격을
다 마치고 연병장에서 씻고 있는데 저 멀리서 낮익은 찝차가 오는 것이었다...
"앗~~대장님이다~~와~~~~~대장님~~~~~~"
대장님은 영화처럼 멋찌게 차를 세우더니 슬로우비디오로 멋찌게 내려서 
영화배우처럼 멋있게 우리에게 빵하고 콜라를 주셨는데 그 때 대장님이 왜 그렇게
반갑던지...

그 때 함께 유격을 받던 방위들은 우리를 제외하고는 다들 그 사단소속이라서
다들 자기 내무반도 있고 세면장도 있어서 샤워도 하고 그러는데 우리는 
직할대에서 왔으니 어디 씻을데도 없고 샤워는 꿈도 못 꿀 상황이었다...
우리가 연병장 구석에 있는 수도에 몰려가서 씻는 모습을 보고는 우리 대장님이 
순간적으로 빡~이 돌아버렸다...

"아니~ 이노무시키들이 지들 쫄따구만 챙기고 우리 애들은 이렇게 추운데서 
거지처럼 씻게 만들고...다 주겨버려야지~잉~"
그러더니 유격교관을 불러왔다...

짠빱안되는 유격교관은 대장님 앞에 오더니만 "야~ 니들 와서 씻으라니깐 아까
못 들었니? 저기 기동대 샤워장에 가서 맘껏 씻으렴~"
우리들 일동~(저 가증스런 인간...주기고 싶따...)...
그래서 3일만에 첨으로 샤워를 하고 대장님이 사오신 빵하고 콜라를 먹는데 그때의 
그 맛을 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다시 숙영지로 이동해서 취침 준비를 하는데...
사실 우린 유격을 한번 갔다온 고참들이 가르쳐 준대로 가기전에 먹을 것도 
이것 저것 싸가고, 고참들은 팩소주도 몰래 가지고 왔는데 우리 천막에서 
소대장님이 주무시니 소주를 먹을 수가 없었다...

근데 그 날은 유격이 끝났다는 기쁨에 어떻하면 술을 먹을까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근데 소대장님이 "야~ 고참급들 술 꼬불쳐 놓은거 있으면 빨랑 자수해~"
"거기~ 정 상병~ 니가 술 안가져올 인간이 아니야~ 빨랑 내 놔~"
그러자 못 이기는 척 팩소주 한 개를 꺼내어 소대장님께 드린다...
"너 주글래~ 빨랑 다 꺼내놔~" 그러자 정 상병 배낭을 가지고 꾸물럭 거리더니만
20개가 넘는 팩소주를 와르르~ 쏟아내었다...

"그럼 그렇지~~"
"오늘은 내가 책임 질테니까 이거 먹고 푹 자자~"
"와~~~~~~~~~~신난다~~~~~~~~~~"
그래서 희미한 백열전구 아래서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소주를 마시고 하나 둘씩
잠자리에 들면서 유격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저물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담날 아침 퇴소식을 마친 후 다시 우리들의 보금자리인 국립묘지로 복귀.
대장님께 보고 하고 국립묘지를 둘러 보니 그 곳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근데 우리소대가 젤 먼저 유격을 가서 나머지 소대들은 아직 안간 상태였는데...
"야~ 어땠어? 힘드냐?" 
(우선 깊은 한숨을 쉰다) "야~ 말도 마라~ 나 같으면 유격가느니 화장실에서
변기통에 머리박고 물내리겠다~" "난 가서 죽다 살아왔다...입에 개거품 물고 
쓰러지는 놈이 한둘이 아니야~" 후후~

이렇게 부풀려서 겁을 주면 다른 소대 아이들은 아주 사색이 되어서 걱정을 하기
마련이다...
아무튼 유격이 방위생활 중에서 힘들긴 힘든건가 부다...

                                            17편에서 계속됩니다...~~~

 

#11333 손경락 (딴따라92) 국립묘지 방위이야기 17 (제대하는 고참들 편) 04/06 17:30 315 line 안녕하세요~~딴따라92입니다~~~... 오늘 글을 올리면서 유머란을 한번 휘익~ 둘러보니 저 말고두 새롭게 방위 이야기 를 쓰시는 분이 생겼더군요...후후~~(근데 글 속의 말투나 단어내지는 문장 배열이 웬지 제 글의 아류작인 것 같은 생각이...후후...) 참~ 전편에서 제가 국립묘지 방위이야기 9편을 공포/SF 게시판에 올리겠다고 분명히 말씀을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저~ 9편 빨랑 안보내 주시면 계속 세이를 날려서 허벌나게 괴롭힐 거에요~~"뭐 이런 협박(?)메일이나 쪽지를 날려주시는 일부 몰지각한 여러분께서는 지금 당장 go summer를 하셔서 제 글은 읽으시거나 갈무리를 해주시기를 바랍니다...그리구 갈무리가 뭔지 모르시는 통신초보께서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시거나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열나게 엔터를 치시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두 9편 보내달라고 하시는 분이 발생하면 제가 똥침 놓을겁니다... 그리구 변함없이 저의 팬을 자처하시며 성원해주시는 여러 고마우신 분들... 변은주(캐스퍼)님, 권오성(ENKI)님, 이순주(별의신화)님, 진승현(best20)님, 정선우(JUONG)님, 이은정(슬픈노을)님, 김미정(하늘만큼)님, 김남열(kimocom)님, 박용범(mydtp)님, 김효동(loveair)님, 이재원(ASYSTEM)님, 박지연(공감지대)님, 지한열(LoVeCoCo)님께 너무너무~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이젠 너무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셔서 나눠서 이름을 올리고 있어요~ 감사~) 그럼~ 여러분의 성원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이야기~ 국립묘지 방위이야기 17편~ 냅다~ 올라갑니다~~~~.... -------------------------------------------------------------------------- 군바리들에게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날이 종종 있다... 그 날은 언제일까요? 그 날은 바로 다름아닌 고참이 제대하는 날이다... 고참이 제대하면 내 위로 고참이 하나라도 줄게 되서 내 서열이 올라가니 기쁘기도 하지만 제대하는 그 고참을 보고 있으면 "나는 언제 제대하나~~그냥 저 땅속에 머리박고 칵~주거버리까부다~" 하는 부러운 생각에 피 눈물나게 슬퍼지기도 하는 것이다... 다른 방위들은 모르겠는데 국립묘지에는 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신병이 들어 왔는데 그러니 한달에 한번씩은 고참이 제대한다는 얘기다~~... 그러니 고참이 나가는 것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다가도 신병이 들어오면 괴롭힐(?)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 근데 국립묘지 방위는 252기에서 멈춰 버렸는데 그 252기가 다름 아닌 "마지막 방위" 들인것이었다... 그 놈들은 제대하는 그 날까지 쫄따구 한명 못 받아보고... 들어올 때 쫄따구로 들어와서 나갈 때 또 쫄따구로 나가는 슬픈 운명을 타고 나부렀다... 이등병때도 설겆이하고 상병때도 설겆이하고...후후~~~ 그리구 이 방위들이 다 제대하고 나서야 현역들이 국립묘지로 전출을 들어 왔다고 한다...불쌍한 마지막 방위들... 말이 또 샜는데 하여간 고참이 제대하는 날 며칠전부터 아래 쫄따구들은 복수의 칼을 번쩍~번쩍~하게 갈고 있기 마련이다... 물론 평소에 애들한테 잘 해주고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았던 고참은 짝~짝~짝~ 박수를 받으며 나가지만 아래 쫄따구들 허구언날 때리구~ 틈만나면 애들을 우라지게 괴롭히던 고참은 나가는 날을 내심 불안해 하며 떨게 되는데... 제대를 앞둔 고참 몇명 "야~ 근데 우리 평소에 잘 할걸 그랬다~ 내일 아마도 애들이 우릴 쥐도 새도 모르게 주길거가따~" "에이~ 그래도 우리랑 생활한게 있고 우리가 제대하는 날까지는 누가 뭐래도 우리가 고참이니깐 뭐~ 어쩌기야 하겠냐?~" "과연 그럴까?~" (내심 열라 불안함) 그럼 여기서... 저기 담벼락뒤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는 쫄따구들의 얘기를 한번 들어볼까? "야~ 낼 김 상병 나가는데 너희 그냥 곱게 내 보낼거냐?~" "내가 머리에 총 맞았냐~~ 내가 그 섀이한테 당한게 얼마고, 그 섀이가 나 괴롭힌거 책으로 쓰면 30편짜리 대하소설이다~~" "난 요즘도 김 상병 그 섀이만 생각하면 머리에서 돌던 피가 코꾸멍으로 비집고 나올려구 그런다~씩~씩~" "그럼~ 낼 우리가 당한거 만큼 피똥싸게 복수하는거야~ 알았찌~? " "구럼~ 당근이지~ 아자~ 아자~ 화이티~~~잉~~~" 제대 날짜가 다가온 악덕고참(?)들은 괜히 불안해지고 평소에 계속 일관성있게 갈궈오던 쫄따구들이랑 얘기도 많이하고 괜히 음료수도 팍~팍~사고 자기 식판도 스스로 빤짝~빤짝하게 닦고 그러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쫄따구 대부분의 생각이 "6갑떨고 자빠졌네~"라는 것으로 모아져 있기 때문이다... 전편에서도 말했지만 어깨에 초록색 견장을 차고 있는 분대장급들은 부대에서 아무도 못 건드리는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지만(국립묘지의 경우는 위에서 서열 5등까지만 견장을 차게된다...) 제대를 한 달정도 남기고서는 그 견장을 아래 쫄따구한테 넘기고 개뿔도 없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이렇게 견장을 놓고 제대를 기다리는 고참을 우리는 "똥"이라고 불렀는데 똥이 되면 쫄따구들한테 뭐 시키기도 눈치 보이고 실질적인 힘은 견장급들이 모두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짜 짬밥만 높지 부대 내에서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또 그냥 알아서 찌그러지는게 예의다... 쫄따구들이 열씨미 일하고 있는데 괜히 그 옆으로 지나가면 "얘들아~ 똥 지나간다~ 똥 치워라~" 이러기도 하고 "김 상병님~ 똥 냄새 납니다...저쪽에 가서 똥들끼리 모여서 노십쇼~"라고 장난을 치기도 한다... 물론 1달전만 해도 눈빛으로 한번만 야려도 엎어지고~자빠지고~하던 놈들이 갑자기 놀리니 그렇기도 하지만 제대가 얼마 안 남았다는 기쁨에 다들 그냥 웃으면서 받아주기 마련이다... 근데 이 세상 어디가던지 미친 놈은 꼭 있는 법~ 나가는 그날까지 고참 대접을 받으려고 기를 쓰는 놈들이 꼭 한두마리씩 있다... 애들이 치는 장난도 절대로 안 받아주고 끝까지 근엄한 표정으로 온갖 심부름 다 시키고 내무반에 떡 하니 버티고 앉아서 애들을 갈구는거다... 물론 고참이니까 어쩔 수 없이 말은 듣는다... 참고로 난 똥~시절에 내 라면 끓여먹을 때 애들 라면두 끓여주고, 내 식판 씻을 때 애들 식판두 깨끗하게 닦아주고 했었다~(물론 나중에 안 맞을라구 그랬지) 근데 끝까지 고참 행세하는 놈들을 애들이 보기에는 어떻겠는가~? "김 상병~저 섀이가 아주 간땡이가 부어서 배 밖으로 튀어나왔구만~~" "아주 빨리 죽을라구 지 무덤가서 삽질을 해요~ 삽질을~" 근데도 아랑곳 하지않고 거만떨던 고참은 제대날이 제삿날이 되곤 한다... 물론 대부분의 고참들이 제대할 때는 그냥 재미를 위해서 약간의 장난식으로 그러지만... "진짜~ 부대에 저 섀이만 없으면 나 군대에 말뚝박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평판이 안 좋은 고참이 제대할 때는 부대에 한바탕 난리가 난다... 우선 제대하는 날 제대하는 놈이 출근을 하면 대장님한테 신고를 하고 약 2시간 정도 간담회를 하게 되는데 그 때 우리들은 밖에 모여서 작전간담회를 한다... 국립묘지에서는 제대하는 날 하는 "벌려~"라는 우리들만의 행사가 있는데... 우선 벌려를 시작하게 되면 제대하는 놈들은 우리에게 무조건 존댓말을 써야 하고 우리는 그 놈들한테 무조건 반말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시키는 일은 무조건 해야만 하는 것이 국립묘지 방위들의 법이다.. 처음으로는 우리한테 제대신고를 하게 되는데 신고를 받는 사람은 다름아닌 그때 막 들어온 신병이 받게 된다... 물론 신병은 우리가 머리털이 다 빠지게 교육을 시켜놔서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신고를 받아주지는 않는다... "충성~ 신고합니다~ 상병 김말똥은 199×년 ×월 ×일부로 소집해제를 명 받았 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 (철저히 교육받은 아무것도 모르는 신병) "야~~~이 10섀이야~ 너 지금 나하구 장난치자는 거지? 너 지금 내 고막다칠까봐 그렇게 조용히 말하냐~ 국립묘지 전체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이따만큼~ 크게 다시 해부아~" "예~ 알겠습니다~" "충성~ 신고합니다...상병~~김.." (낮은 목소리로) "그만~" "이짜식들이 말로 하니깐 말을 먹어버리는구만" "저기 앞에 보이는 축구골대를 좌에서 우로 돌아서 선착순 한명~~뛰어~~"(후다닥~) (열나게 뛰어가는 제대자들...) "저~김 일병님 저 떨고있습니까?~" "아냐~아냐~ 잘하구 있어~아주 그냥 기절 시켜버려도 돼~ 우리가 책임진당께~" "정말이요~신난다~~" "헉~~헉~~헉~~~" "아주 3박4일을 뛰어라~~뛴 김에 저기 측문까지 한번 더 갔다와라, 선착순 1명 빨랑 안 뛰어~~" 이렇게 선착순을 3-4번시키면 거의 맛이 가게되고 돌아오면 또 트집을 잡는다... "이것들이 그렇게 뛰어도 정신을 못 차리는구만~ 저기 농구골대에 매미~~" 참고로 매미란 농구골대에 냅다 매달려서 "맴~맴~"소리를 크게 지르고 있는 것으로 떨어지면 죽는다~.. 그것도 한 10분정도 시키고 나면 못 이기는 척 보고를 받아준다... "그래~ 진작에 그렇게 잘 할 것이지..."(사실은 첨부터 무지 잘했다...) 그리고 나면 나머지 사람들은 그 동안 정성들여 손질해 놓은 망치, 곡괭이, 야구방망이, 가꾸목(각목), 심지어 쓰레받기까지 손에 무기를 하나씩 들고 제대자들에게 가서 일명 제대빵(?)을 깐다... 거기서 웬만한 사람들은 장난으로 때리지만 진짜루 감정이 있는 사람들은 각목같은 걸로 진짜루 때려서 온몸에 피멍이 들기 마련이다... 그러면 다 끝났느냐? 그걸로 끝나면 우리가 방위가 아니고 현역이게? 그럼 이제 4열 횡대로 간격을 두고 사람들이 쭉~~늘어서면 그 한사람 한 사람 앞으로 제대자가 지나가게 되는데 그 한사람 한사람이 시키는 걸 다 하면 이제 무사히 걸어서 집에 갈 수가 있는데 그냥 악수만 하고 곱게 보내주는 사람은 그 달에 들어온 신병밖에는 없다... 대부분 선착순을 또 시키거나아님 노래를 시키기도 하고 아님 바로 앞에서 쪼그려 뛰기를 100번정도 시키거나(이거 장난아니다)... 근데 사람이 50명정도 되니 다 돌고 나면 집에 갈때는 거의 기어서 가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환장할 기합이 물을 먹이는 것인데 수돗물을 피트병에 가득 담아서 한 5명정도가 쭈루룩~ 서 있다가 자기 앞에 오면 그걸 완샷~ 시키는 건데 이게 말로는 쉬운데 한 2병정도 먹으면 눈에서 눈물이 나고 3병먹기 시작하면 거의 다 오바이트를 하게 된다...물 먹구 오바이트 하긴 첨 일껄~ 나도 제대하던 날~ 다른 건 다 재밌었는데 이 물마시는 건 정말로 힘들었던 기억 이 난다... 이렇게 한바탕 난리부르스를 떨고 나면 "벌려"가 다 끝나게 되는데... 그래도 인기 많았던 고참이 제대하면 벌려가 끝난 후에 웃으면서 얘기도 하고 측문까지 가서 나가는거 축하해주고 그러는데 악덕고참같은 경우에는 벌려가 끝나면 모두 무기(?)를 정리하고 그 순간부터는 완전히 안면을 깐다... 다들 뿔뿔히 흩어져서 할 일을 하거나 고참들은 내무반에 자빠져서 놀거나 제대자가 나가던지 말던지 아예 관심을 끈다... 그리고 얘기라도 한마디 할려구 내무반에 들어오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무시하기 때문에 그런 놈들은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는 길을 혼자서 쓸쓸하게 걸어서 나가게 된다... 그래서 사람은 어딜가나 인간성이 좋아야 한다니까~~ 18편에서 계속됩니다~~~...。°☆
#11394 손경락 (딴따라92) 국립묘지 방위이야기 18 (군바리&여자 이야기 편~) 04/08 00:01 287 line 안녕하세요~~딴따라92입니다~~~... 여러분 기뻐해 주세요~~ 제 글이 드디어 타 통신에도 올라가게 되었답니다... 이선우(달빛여왕)님 이라는 분이 제 글을 나우누리에 퍼다가 올려도 되겠느냐고 물어보셔서 전 기분좋게 그러시라구 했습니다...(뿌듯~~) 그리구 나우누리 어딘가에 지금 제 글이 이미 올라가 있다고 하던데 그건 또 어떤 분이 올리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구 지금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중에 타 통신도 사용하시는 분 있으시면 저한테 물어보지 마시고 아무데나 마구~마구~ 올려주세요~~ 그리구 올리신 담에 어디어디에 올렸다라구 저한테 간단하게 멜이나 쪽지 한장만 써 주시면 감사하구요... 그럼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저의 글을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 이선우(달빛여왕)님, 송창석(SMACK)님, 윤경문(사랑할걸)님, 김자경(꼬마차차)님, 임헌욱(신비로운)님, 우희경(늘활기찬)님, 이용원(겨울새싹)님, 이국형(GoodDad) 님, 하누리(아이삐)님, 김대영(grium1)님, 서문선(niteflwr)님, 이일혁(경찰대학) 님, 정수연(JULIET00)님, 이선희(wendy80)님, 태상준(BIRDCAGE)님, 김현철(humank) 님, 김근우(kkwoo)님, 이상인(drexuy)님, 박병규(bbk0529)님, 문종락(monmimi)님, 이정호(ljhap)님, 김윤식(perseids)님, 신동길(슬픈미소)님, 박재욱(pometeus)님, 송기석(별빛초롱)님 (와~~진짜 많다~~)께 죽도록~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나~ 저제나~ 제 글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신다는 전국의 수 많은(?) 애독자 들을 위해서 전 손가락에 쥐 날때까지 열씨미 쓸 것을 약속합니다... 충격~ 실화~ 국립묘지 방위이야기~ 그 열 여덟번째 이야기...지금부터 올라갑니다... -------------------------------------------------------------------------- 방위나 현역이나 예비군이나 민방위나 하여간 군복 비슷한 것만 입혀놓으면 하나의 공통점이 생기는데 그건 바로 여자를 무지하게 밝힌다는 것이다... 26개월을 부대에서 격리수용(?)된 채 살아가는 현역들이야 여자구경을 못하니 아줌마만 봐도 가슴이 벌렁~벌렁~ 한다지만 그 나머지 사람들이야 허구언날 볼 수 있는데도 그러는거 보면 참 묘한 일이다... 좋은 예로 가끔씩 차를 타고 가다가 보면 군용트럭 뒤에 타고가는 군바리들이 여자들한테 휘파람을 불고 손을 흔들기도 하는데 그럴 때 여자가 장난으로 손을 흔들어주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는 것이다...(역시 군대는 여자를 단순하게 만들어버리나 보다) 국립묘지 방위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자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게 높았는데... "야~ 오늘 신병 들어오는 날이지?...또 재밌어 지겠구만...후후..." 이윽고 신병이 들어오고...이런~저런~ 보고를 다 마치면 이제 1주일 정도는 대기병 상태로 지내게 되는데 대기병이라는게 다른게 아니고 내무반에 각잡고 앉아있거나 아님 막사 앞에 있는 의자에 쪼르르~ 앉아서 고참들의 장난감이 되어 주는 것이다... "야~ 여기서 여자친구 있는 사람 손드러 바바~" 여기저기서 몇 명의 신병이 손을 든다... "나머지는 여자친구 없어~? 이거 나중에 걸리면 재미없어...쫌 있다가 신원조회 해보면 다 나오는데 그 때 걸리면 남은 군대생활 아주 힘들거다~"(신원조회는 무슨~ 괜히 말도 안되는 소리 하는거지...) 그럼 이미 단순해진 방위들 몇 명이 더 손을 들고... "그럼~ 지금 손든 사람들은 이리오고 나머지는 그 자리에 각잡고 앉아서 '나는 왜 여자친구가 없나' 반성하구 있어~" "야~너 여자친구랑 사귄지 얼마나 됐냐? " "예~ 이병 아무개 2년됐습니다~" "그래~ 니 여자친구 이쁘냐?" (자신있게) "예~ 엄청 이쁩니다" "오호~ 그래~ 근데 나중에 내가 봐서 못생겼으면 넌 주거~" (약간 의기소침한 목소리로) "근데 엄청은 아니구 약간 이쁜 편입니다..." "그래~ 어떻게 생겼는데?" "탈렌트 김혜수하고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 너 나중에 내가 봐서 김혜~수가 아니고 김해~수면 입에다가 양말넣고 테이프로 붙여버릴꺼야~" "저~~사실은~~~..." 뭐~ 대충 이렇게 갈수록 자신이 없어지는 놈들은 나중에 보면 대부분이 김혜숙 이거나 김혜순을 닮은 여자가 나오기 마련이다... 근데 끝까지 자신있다고 빠닥~빠닥 대드는 놈들 중에는 진짜루 엄청 예쁜 여자 친구를 데리고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이런 신병들은 축구를 잘하는 신병보다 더 인기가 높다... 아니~ 그 놈의 여자친구를 빼앗으려는 게 아니고 같이 만나고 친해져서 그 친구들 을 소개받으려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원래가 예쁜 애들은 예쁜친구랑 돌아다니기 마련이니까~ 원래 군대에 가면 대부분의 여자가 고무신을 꺼꾸로 신기 마련인데 이건~ 현역도 아니고 방위로 와서 매일 집에 가는데도 대부분의 여자가 고무신을 바꿔 신는다... 그래서 첨에 신병으로 들어올 때는 절반이상이 여자친구가 있지만 일병을 달고 날때 쯤에는 이렇게 신병들어 올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불쌍한 방위들이 여기저기서 눈을 번뜩이며 서 있는것이다... 그럼 여기서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방위의 모습을 볼까? "영구야~ 이제 우리 그만 만나자~~" "아니~ 간난아 그게 무슨 말이야~? 이 세상에 나만큼 널 띄워주는 사람이 어디 또 있을것 같니? 다시 한번 생각해봐" "생각해 볼 것도 없어~ 너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1등이 누군지 알어?" "몰라~" "응~ 그건 강간범이 1등이고 그 담이 방위래~" "허걱~ 그래~ 짜지자~ 짜져~ 에익~~" 물론 이건 웃자고 쓴 얘기지만 실제로 방위 생활중에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다... 국립묘지 방위들 대부분이 학교를 다니다가 들어온 사람이 많았는데... 그러니까 함께 학교다니면서 매일 붙어다니다가 군대라고 보내놨더니 이건~ 야간 근무때문에 이틀에 한번은 집에도 못가고 부대에서 지내지~ 그리구 틈만 나면 부대 사람들하고 모여서 새벽까지 술이나 퍼 마시지~ 이렇게 살아가는 환경이 갑자기 바뀌어서 방위들은 바뀐 환경에 적응하려고 하고 여자들은 예전의 생활처럼 지내고 싶어하고 그래서 오는 거리감이 대부분의 커플들을 갈라놓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현역들같이 몸이 멀어지니 마음이 멀어진다는 얘기는 방위에게는 있을 수 없는 얘기겠지만...후후~~~ 그래서 국립묘지에서 근무하는 동안에 수 많은 미팅내지는 소개팅이 이루어지고 또 잘되서 사귀는 사람도 있고 그렇다... 주로 여자공급(?)은 소위 잘 나가고~ 아는 여자 많은 날라리(?) 병사가 주로 맡게 되는데 이것도 고참이 인기가 많고 인간성이 좋아야지 맨날 애들 패고~ 같이 술이라도 한잔하면 허구언날 개꼬장~부리는 고참들은 제대하는 그날까지 여자 구경도 못하게 된다... 함께 몇개월 근무한 사람끼리는 서로의 여자관계를 빠삭~하게 알고 있으니 특별히 부탁할 것도 없지만 신병들은 매일같이 고참들한테 불려다니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여자들의 특징이나 성격, 그리구 얼굴 생김생김까지 일일이 다 보고를 해야 한다...엄청 피곤한 일이다... 근데 남자들이란게 여자가 많으면 괜히 자랑하고 싶은 심리가 있어서 신병들은 다~ 떠벌리고 다니게 되는데 나중에 후회하면서 땅을 쳐도 이미 때는 늦다... 왜냐하면~ 퇴근하면 고참들 미팅시켜주느라 집에서 쉴 수도 없고 나중에 아는 여자가 다 떨어져서 못 해주면 누구는 해주고 누구는 안해주냐며 투덜대는 고참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참들은 근무일지를 조작해서(원래 고참급들하고 신병들은 근무를 함께 나가는 일이 거의 없다...하지만 근무일지 짜는 행정병한테 먹을거 사주고 싸바~싸바~하면 된다...)신병들을 데리고 나가게 되는데 원래 힘든 초소근무를 나가야 할 신병이 고참과 함께 어슬렁 거리면서 순찰 근무를 돌게 되니 얼마나 편하겠는가? "야~ 신병 어때? 초소근무보다 훨씬 좋지?" "예~ 편합니다~ 지두 언제 이렇게 순찰 돌 날이 올까요?~~" "그럼~ 나한테 여자하나 해주면 더 빨리 올지두 모르지~~"(귀가 번쩍~뜨이는 신병~) "정말요~ 그럼 제가 알아보겠습니다~~" 시간이 흘러다음 날~~ "저~ 박 상병님~ 제가 좀 알아봤는데요~ " "응~ 그래 어떻게 됐어? 장소랑 날짜 빨랑 말해봐~" "그게~ 저~ 제가 아는 죽이는 여자가 있어서 제가 박 상병님 말을 했걸랑요~" "근데 그 여자애가 눈 사팔인거는 용서해도 다리 짧은 건 용서 못한데요~" (말이 없는 고참~) "파바바박~" 갑자기 맞은 신병은 열나 쫄아있고...그 담날부터 그 신병은 고참의 근무일지조작 으로 근 한달정도를 산초소 근무만을 나가게 된다... 가끔씩은 정문근무를 설때 배가 고프면 거기서 전화를 걸어서 짜장면을 시켜서 먹기도 하는데(이거 걸리면 그날로 죽는다~) 몰래 숨어서 먹는 맛이 정말로 죽이는 맛이다... 근무를 잠도 못자고 계속 서니 새벽이나 밤에는 배가 고프기 마련이데 언제 한번은 근무를 서는 도중에 엄청나게 예쁜여자가 문 앞에 온 적이 있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지금 시간에는 국립묘지에 들어오실 수가 없습니다..." "저~ 그게 아니구 제 남자친구가 여기 근무를 하는데 배가 고플 것 같아서 먹을 걸 좀 싸왔거든요~ 잠깐 불러주시면 안될까요?" (못생겼으면 먹을 것만 받고 돌려보내지만 예쁘니까) "잠시만 기다려보십쇼~" 그리곤 상황실에 전화를 건다 "따르릉~~통신보안 정문 초소 상병 아무갭니다" "어~ 왜?" "소대장님~ 저 정문에 김개똥 이병 여자친구가 먹을 걸 싸가지구 왔는데요...김 이병을 만나고 가고 싶다는데요..." "야~ 너 지금 장난하냐~ 그게 말이돼? 민간인은 막사 출입 못하는거 몰라서 그래?" "근데~ 소대장님~ 여자가 우라지게 이쁜데요?~" (생각할 틈도 없이) "그래? 그럼 뭘 망설여~ 내가 책임질테니까 빨랑 막사까지 안내해~~"(이것도 역시 대장님한테 걸리면 그날로 죽는다~) 그래서 국립묘지 내무반에 첨으로 여자가 들어오게 됐고 그 날밤에 우리는 그 여자분이 싸온 음식을 맛있게 먹었던 것이었다...후후~~~ 역시 군바리와 여자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나부다... 19편에서 계속됩니다...
#11626 손경락 (딴따라92) 국립묘지 방위 이야기 19 04/12 17:31 291 line 안녕하세요~~딴따라92입니다...~~~ 먼저 제가 대학 후배들 녀석들하고 동해안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바람에 근 4일동안 이나 글을 올리지 못했어요...글이 올라오지 않은 동안 협박(?)메일 보내주신 분들한테 정말루 죄송하구요...오늘은 두편을 한꺼번에 올리겠습니다...죄송~ 전에 어떤 분하고 통신에서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요...그 분이 제 글을 읽으시구 여자 친구분하고 저번 주말에 국립묘지에 갔다가 오셨데요...후후~~ 가셔서 돗자리깔구 김밥에 사이다를 드시구 오셨다구 하는데 서울에 이런 데가 있었구나~ 하고 놀라셨다구 하면서 저한테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 시간 나시면 여러분도 한번 가 보세요~~ 요즘이 한창 좋을 땜니다...~~~ 그리구 제게 편지 주시는 분들 중에서 저를 격려해 주시는 분들 얘기만 했는데요. 요즘 들어서는 게시판에도 안 좋은 점을 지적해 주시는 분이 계시고 편지로도 종종~ 저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해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여러분의 충고...진심으로 달게 받고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구 오늘도 변함없이 저의 글을 이쁘게(?) 봐주시는 여러 고마우신 분들... 김민영(남원국도)님, 황원석(hwsftw)님, 황준혁(junhuyk)님, 오청(OHCHUNG)님... (국립묘지 갔다오신 분이 바로 이분~~), 김보람(cutecute)님, 이효균(HEisCOOL) 님, 신지은(urddrug)님께 가슴 깊쑥~~한 곳에서 나오는 찐~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추천, 격려메일, 쪽지, 세이, 충고메일...전부 다 사양않고 받습니다... 그럼~ 국립묘지 방위이야기 그 열아홉번째 이야기... 지금부터 올라갑니다~~~...후다닥~~ --------------------------------------------------------------------------- 군대에서는 운동을 잘하면(특히 축구) 생활이 편해진다고 앞서 말한적이 있다... 근데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나 그래도 웬만큼 하는 사람들에게는 운동하는 시간이 어느정도 즐거울텐데 나 같이 걸어다니는 자체를 귀찮아 하는 사람에게는 운동하는 시간이 그리 즐거운 시간만은 아닌데... 군대에서 매주 수요일은 '전투체육의 날'이라고 해서 무조건 오후에 운동(축구, 족구, 야구, 농구...등등)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있다... 근데 할 일없고 몸이 피곤할 일이 없어서 가뿐하다 못해 쌩쌩~한 고참들이야 그 시간이 즐겁겠지만 쫄따구들에게는 그야말로 짜증나고 고통스런 시간이다... 왜냐하면...안그래도 부대에서 할 일이 많아서 쉴 시간조차 없는데 쉬는 시간이라고 연병장가서 공 차라고 하니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쫄따구들이 운동을 싫어하게 만드는 건 육체적인 피곤함이 아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다... 군대에서 하는 축구는 말이 축구지...이건 거의 격투기다... 실력이 안되면 무조건 몸으로 막아야 하고 고참이 발로 까면 온몸에 멍이 들 각오 를 하고 몸으로 때워야 한다... 근데 국립묘지 방위들은 축구를 할 때 진짜 특별나게 잘하는 쫄따구가 아니면 무조건 수비만을 시키는데 그 수비라는게 딴게 아니고 중앙선은 절대 못 넘어오고 골문 앞에서 공을 몰고 오는 사람을 무조건 따라가서 몸으로 막는 것이다... 근데 상대편도 공을 몰고 공격을 하는 사람은 어차피 왕고참급이고 그 사람은 우리가 몸으로 막으면 무조건 발로 까는데...맞더라도 공을 빼앗아야지 거기서 못 막아서 골을 내주거나 아님 성의없이 하는 것같은 기미가 보이면 경기가 끝나고 여지없이 집합이 걸린다... 그리구 우리편이 공격을 하는 중에라도 우리는 멍하니 쉬면 안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마치~ 엄청나게 열심히 뛰고 있다는 듯한 인상을 고참들한테 심어줘야 한다... 그러다가 저쪽 50미터 전방에서 상대편이 공격을 해오는게 보이면 수비를 맡은 쫄따구들은 모조리 "다다다다~"달려가서 엉겨붙어 몸으로 땜빵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근데 나 같이 선천적으로 공 하고 안 친한 사람은 누가 나한테 패스를 할까봐 항상 조마조마~ 한데 만약 패스를 받았는데 공을 빼앗기면 그 때는 맞아죽지 않으면 다행이다... 뛰는 도중에 만약에 우리팀이 지고 있으면 "신병들이 빠져가지구~ 안 뛰네?" 이러식으로 다 신병들 탓이고... 이기고 있으면 공격일선에서 열씸히(?)뛴 고참들이 다 잘한 탓이다... 그럼 고참들은 얼마나 열심히 뛰느냐~~? 고참들은 꼴문앞에 가만히 서 있다가 중간짬밥중의 하나가 패스를 해주면 그걸 멋찌게(?) 골로 연결하거나 아님 상대편 골키퍼와 잡담을 하다가 굴러오는 공을 그냥 한번 툭~ 차보면 그만이다... 물론 그러는 동안 쫄따구들은 발바닥에서 불이 나게 여기저기를 뛰어다녀야 한다. 축구를 해서 지면 진 팀은 그날 고참들한테 대부분 기합을 받는다... 그러니 허벌나게 뛰어다니고, 졌다고 기합받고...머리에 빵꾸난 신병이 아니면 축구하는 걸 좋아하는 신병이 어딨겠는가?... 물론 고참이 되면 다들 슬슬~ 걸어다니면서 놀아도 되니 축구가 재미있지만... 그래서 군대에서 고참은 하늘이라는 말이 나오나부다... 축구는 이렇게 하루 날을 잡아서 힘들게 하지만 축구보다 더 국립묘지에서 인기있는 종목은 다름 아닌 족구다... 족구는 축구에 비해서 시간도 많이 안 걸리고 인원수도 적고 장소도 좁은 공간에 서 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편하다... 대부분 족구를 할 때는 간단한 내기(음료수나 담배 내기 같은것)를 하는데 족구는 쫄따구들은 못 하도록 되어있다...(물론 소대장님이나 대장님은 운동차원 에서 적극 권장하지만 우리가 못 하게 갈군다.) 왜냐하면 쫄따구때 족구를 시켜서 내기도 하고 그러면 한창 일할 짠밥인 자기들의 위치를 잊어버리고 고참들하고 친구 먹으려는 사상이 싹터 싸가지없는 병사가 속출하기 때문이었다... 사실 고참들이야 눈만 뜨면 "야~ 족구하자~"하고 사람들을 불러모으지만 만약에 쫄따구가 "거~ 족구나 한판 땡깁시다~"이러면 웬지 빠져보이는 법이다... 그리구 일병을 달기 전까지는 PX출입을 맘대로 할 수 없도록 했는데(이것두 물론 우리가 정한 법칙이다~)고참들은 식사시간에 짬밥이 먹기 싫으면 대부분 PX에서 이것~저것을 사먹으면서 시간을 때운다... 근데 부대 전입온지 몇 달 안된 쫄따구가 자기 맘대로 부대 밥 싫다구 피엑스에 가서 먹는 건 말도 안되는 거였기 때문이다... 원래 군대란 곳이 계급사회라서 당연히 고참은 쫄다구들보다 좀 더 자유스러워야 하고 쫄따구는 그만큼 제약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다가 자기밑으로 신병이 하나씩 들어오고 서열이 위로 올라가면 자기도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할 수 있는 것이 군대생활을 하는 동안 낙이 아닐까 생각된다...내가 국립묘지에 있는 동안 고참이 말도 안되는 이득을 취한적은 없 었던 것 같고 뭐~ 쫄따구도 그런 것들에 불만을 갖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자신이 고참처럼 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 이었던 것 같다...후후~ 그래선지 내가 신병때 신병에게는 여러가지 제약이 뒤따랐는데... 우선 전입온지 한달전에는 담배를 피고 싶어도 고참이 데라가 주지 않으면 자기 맘대로 담배를 필 수가 없다... 장소도 아무데서나 피는게 아니구 막사 뒤에 있는 자판기 옆에서만 피워야 하구... 참고로 국립묘지 방위들은 주로 야간근무를 서기 때문에 잠을 안자고 계속 있다 보니 담배를 평소때 보다 2배는 많이 피게 된다... 그리구 전입온지 한달이 되면 30일 열외라는 걸 주는데 이걸 받으면 막사뒤에서는 자기가 피고 싶을 때 아무때나 담배를 필 수 있고, 100일열외를 받으면 막사 앞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게 된다... 100일 열외받기 전에 새벽근무를 나가는데 막사 앞에서 복장을 챙기면서 담배를 피우는 고참들이 왜 그렇게 부럽던지...난 뒤에 찌그러져서 피는데... 그리구 일병을 달기 전까지는 내무반 안에서는 전투화끈을 묶거나 풀어서는 안되고 꼭 밖에서 끈을 풀고 메야 한다...(근데 이거 열나 귀찮다..) 이런 것들은 꼭 공식적으로 발표를 해 주는데 사람들이 다 모였을 때 "238기 100일 열외~ 자~ 박수~ 짝~짝~짝~" 이러면 그날부터는 담배를 막 필수 있고 그런 과정을 하나씩 겪으면서 부대 생활에 조금씩 적응을 해 나가게 된다... 물론 이런 과정들이 힘들고 짜증나기도 하지만 뭐~ 고참이란 이름을 고스톱쳐서 딴 것도 아니고, 나중에 생각해 보면 그런 시간들을 견뎌서 고참이 된 자신을 보면서 내심 뿌듯하기까지 한 것이다... 근데 내가 교육기수때 한 쫄따구가 부대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더니만 급기야는 원형탈모증이 생겨서 머리 여기저기가 "꺼벙이~"처럼 슝~슝~ 빠지는 거였다. 그래서 "야~ 넌 원래 탈모증이 지병이냐? 왜 이렇게 머리가 빠져?" 했더니 "잉~잉~ 손일병님만 저 안 괴롭히면 제 머리 옛날처럼 다시 날거에요~..." 근데 그 놈은 계속 머리가 안 나다가 나중에 내가 제대할 때쯤에는 진짜루 머리가 많이 나서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었다... 스트레스가 심하긴 심했나부다...후후후...~~~ 방위들이 그나마 이런 스트레스의 위안을 삼고 있는날이 월급날인데...과연 방위의 월급은 얼마나 될까요? 똑같은 국방비를 내고 살아도 방위는 현역보다는 엄청 적은 액수를 받는다... 현역은 평소에 10,000원정도를 받고 보너스가 나오는 달에는 20,000원정도를 받는다던데 우리는 5,000원 정도를 받았었다... 그러니 그거 뭐~ 짤짤이 몇번하면 날릴 수도 있고...피엑스가서 음료수랑 쏘세지 몇개 사 먹으면 오히려 빛지고 오는 판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한 열 명정도가 모여서 매달 돌아가면서 한 명한테 몰아주기도 하고(그럼 오만원이 되니 꽤 좋은 수입이다~) 아님~ 기수별로 모여서 족구시합을 갖기도 하는데 한기수가 이기면 진 기수 돈을 몽땅~ 갖고 또 거기에 딴기수가 도전해서 계속 이기면 나중에는 엄청나게 많은 돈을 가지고 가게 된다... 내 경험으로 볼때 축구는 원래 실력이 있어야 잘하는데 족구는 고참이 되서 짬밥이 차면 누구나 잘하게 된다... 그래서 왕고참들은 월급걸고 족구해서 월급을 싹쓸이~ 하려고 하고 쫄따구들은 족구로는 안되는거 아니까 차라리 한명 몰아주기를 하려고 하고... 그래도 월급날에는 그 돈가지구 호프집에 가서 맥주 한잔하는 일이 제일 많다... 물론 얼마 먹지는 못하지만 그 때는 참 재밌게 보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봐도 국립묘지에서 근무한 방위들은 참 여러가지 재밌는 경험을 많이한 웃기는 짬뽕같은 부대였던 것 같다...후후... 20편에서 계속됩니다...~~
#11627 손경락 (딴따라92) 국립묘지 방위이야기 20 (방위들의 체육대회 편) 04/12 17:32 286 line 안녕하세요~~딴따라92입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냥 열씨미 쓰다보니 벌써 20편을 쓰게 되었네요~~후후~~ 글을 쓰다보니 온라인상으로 아는 분들도 많이 생겼구요...한번 접속하면 여러분 들하고 대화도 자주 나누구요...참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구 국립묘지에 근무하셨던 분들도 여러분 연락을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얼마전에는 저랑 같은 소대에서 근무했던 제 8개월 쫄따구 한테서두 메일이 날라왔더라구요... 예전에 부대에 있을 때 같이 술도 마시구, 저 한테 괴롭힘(?)도 많이 받았을텐데 연락해 줘서 고마왔구요...참...반가왔답니다...종락아~ 반가우이~ 전 여러분이 글 더 쓰면 주겨버리겠다고 협박메일을 보낼 때 까지는 나름대로 열씨미 글을 올려볼랍니다...후후~~~ 어느새 20편이 되어버린 국립묘지 방위이야기~~~ 지금부터 올라갑니다~~~... --------------------------------------------------------------------------- 국립묘지에는 1년에 4번 커다란 우리들만의 행사가 있다... 그건 다름아닌 부대 전체 체육대회인데 그 날을 위해서 방위들은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 소대장님 왈 "에~또~~담주에 기다리던 전체 체육대회가 있다...이번에는 꼭 우리 소대가 종합우승을 해서 나두 휴가 한번 가보자~~" "근데~ 소대장님~ 우리가 축구는 우승할 거 같은데 사실 나머지는 희망이 거의 없는데요...어떻하죠?" "뭘 어떻게~? 오늘부터는 근무 시간외에는 밥만 먹고 족구, 축구, 농구 가리지 말고 열나게 운동만 해~~"(우린 죽었다~) 그래두 우리는 체육대회 날을 꽤 즐거운 날로 생각해서 재밌게 연습도하고 선수도 뽑고 그랬는데 그도 그럴 것이 그날은 대장님이 엄청나게 많은 휴가와 근무열외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장님은 뽈록~ 나온 배와는 어울리지 않게 운동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는데 하루 일과가 아침에 테니스 치시고 식사후 오후에는 내무반에서 널부러져서(?) 디비자고 있는 고참들 꼬셔서 축구를 하시는 거였다... "김 상병~ 사람들 모아서 축구나 한게임 겁나게 뛰어버릴까나?" (귀찮은 김 상병)"저~ 대장님~ 제가 사실은 어제 술을 좀 과하게 마셨더니 걷기만 해도 먹은 걸 꺼내보거든요~~" "그래~? 그럼 할 수 없지 뭐~ 난 축구 한게임 뛰고 중국집에다가 요리 좀 시켜서 오랫만에 병사들하고 소주나 한잔 할려구 했지~싫음 말구~"(천천히 나가신다) (다다다다~~뛰어가는 김상병)"대장님 어딜가십니까~~대장님이 하자면 연병장에서 오바이트하다가 기절하는 한이 있어도 뛰어야죠~~" 이렇게 한게임 뛰고 나면 기분파 대장님은 꼭 먹을 것에 음료수에 한아름씩을 사주시곤 했다... 사실 체육대회도 원래는 1년에 한번이었는데 이렇게 운동을 좋아하시는 대장님이 계절별로 한번씩 해야지 간부들이랑 사병들이 대화할 기회도 생긴다고 하셔서 4번으로 늘린 것이다... 체육대회에서 전체 우승한 소대는 소대원 전체에게 휴가가 주어지고 나머지 종목별 로도 근무열외가 주어지고 또 장외경기로 펼쳐지는 장기나 제기차기 등에서도 근무열외가 주어진다... 또 휴가 나갈 기회가 거의 없는 소대장님들에게는 전체우승을 하게 되면 꽤나 긴 휴가가 주어져서 소대장님이나 우리들이나 목숨을 걸고(?) 열심히 하는 날이 바로 이 체육대회 날이었다... 체육대회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축구였는데 각 종목별로 배점이 달라서 나중에 받은 점수의 합이 젤루 높은 팀이 우승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소대는 축구야 앞에서 말한 것처럼 축구선수가 두 명에다가 한 축구하시는 소대장님까지 계시니 당근~ 우승이지만 나머지 종목은 전 종목에서 꼴등을 노릴 정도로 영~ 소질이 없었다... 원래 축구를 아주 잘하는 사람들이 족구도 대부분 잘하기 마련인데 축구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다른 종목에는 참가할 수 없도록 해 놓았기 때문에 우리소대에서 족구대표는 그냥 고참들 중에서 농구도 못하고 달리기도 못하고...하여간 개뿔도 잘하는 것 없는 사람들이 나가게 된다... 체육대회 날은 디립다~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구 오전에는 체육대회를 하고 오후에는 회식을 한다... 그래서 그 전날부터 각 소대, 분대 별로 그날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데 체육대회 아침이면 삼겹살, 소주, 맥주, 후라이팬, 부르스타, 음료수 등등을 바리바리~ 싸가지구 부대로 출근을 하게 된다... 체육대회를 오전에 끝내려면 모든 종목을 결승만 남기고 예선은 며칠 전부터 미리 치루게 되는데 그 예선전의 응원도 만만치 않다~~~ "그래~ 그래~ 슛~ 에이~ 그게 아니지~ 거기서 슛을 해야지 우짤라꼬 패스를 하냐~" "어~ 저 놈이 막 미네~ 야~ 김일병 밀리지 말구 넌 다리 걸어서 확~ 자빠트려~" "그래~ 그래~ 슛~ 꼴~~~~~~~~~~~~~인~~~~~~~~~~~~~와~~~~~~~~~~~~~~~" 그렇게...예선전에서부터 피튀기는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그리구 선수로 뽑힌 방위들은 농구장이면 농구장...족구장이면 족구장...자기 종목근처에서 밥 먹구 디비~자구 쉬구, 놀구 그렇게 열씨미 연습을 한다. 물론 나같이 선천적으로 운동을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열심히 물주전자를 나르거나 아님 족구장과 농구장을 오가면서 응원을 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각 종목 결승을 치루고 나면 이제는 번외 경기를 하는데 장기도 두고 제기차기도 하고 단체 줄땡기기~도 했는데 제기차기를 할 때 어떤 병사가 제기를 차는데 "삼백삼십~삼백삼십일~....사백..." 옆에 있던 다른 참가자... "뭐~ 저런 놈이 다 있냐~ 그래 너 용되라~ 용되~ 난 가서 밥이나 먹을란다" 이렇게 해서 우승...2근무 열외인가를 받은 기억도 난다...후후~ 이렇게 대충 오전에 체육대회를 마치면 각자 분대별로 돗자리를 갖고 와서 막사 앞 빈터에다가 자리를 잡고 밥먹을 준비를 하는데...우리가 평소에는 군악대에 빈대 붙어서 밥을 먹는 처지였기 때문에 항상 밥은 군악대가 다 먹고 남은 찌끄래기만 먹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배가 터지도록 잘 먹는데... 행정반 김이병 왈 "저~ 박 상병님~ 군악대 식당에서 전화 왔는데요...지금 식사 시간 10분 넘었다구 30초내로 안 오면 밥 안준다는데요..." (간만에 당당한 목소리로) "구래? 푸하하하~~그럼 거기 있는 밥. 지가 다 쳐먹구 배 터져 주그라그래~~~푸하하하~~~" 그래서 간만에 군악대 취사병한테 큰소리도 한번 쳐보고...(하지만 다음 날에는 평소에 하던대로 군말없이 주는대로 먹는다...) 회식시간에는 고기도 굽고, 밥도 우리가 가져온 쌀로 맛있게 짓고(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군대밥은 보통밥처럼 끓이구 뜸들이구 하는게 아니고 커다란 증기통 속에서 쪄서 만든 밥이라서 제대로 되면 떡밥이고 잘못되면 밥알이 한알한알~ 분리된다)집에서 가져온 반찬도 먹고... 그렇게 밥을 먹구 나면 본격적인 술판이 벌어지는데...우리는 맥주를 준비해오고 부대에서는 소주와 음료수를 지원해 준다... "자~ 우리 국립묘지 방위들의 영원한 발전을 위하여~" "~위하여~~완샷~~꿀꺼덕~" 근데 그 때시간이 오후 1시쯤 밖에는 안될 때니 머리 위에는 햇빛이 쨍~쨍~하고 에미, 에비도 몰라본다는 낮술을...그것도 소주로 마시니 나중에는 거의 모든 방위들이 취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근무는 서야 되니까 주간근무 소대는 얼굴 벌개가지구 근무갔다와서 다시 부어라~ 마셔라~ 하고 그날 야간근무 소대는 대장님의 배려로 문 근무를 제외한 곳은 전부 폐쇄하고 문 근무도 전부 4교대로 돌린다... 술을 마시면 고참들은 기분이 좋아지는 법~ "꺼억~~대장님 한잔 받으십쇼~ 방위 상병 김 상병이 한잔 드리겠습니다...꺼어~억" "껄~껄~~그래 한잔 따라부아~~(쭈르륵~~)쮸압~~캬~~~좋다~~~" 이렇게 간부들하고 노래방기계도 가져다가 노래도 부르고 함께 춤도 추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마치 미친듯이~~~ 여기서는 대장님이 가장 잘 노는 분대를 골라서 근무열외를 주시는 오바~를 또 하시기도 하시구... 근데 고참들과는 대조적으로 쫄따구들은 술을 마시면 평소에 없던 용기가 샘솟아 간땡이가 부을대로 부어 배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야~~~~" (누가 나를 부르는 것 같은데 설마 분대장인 나를 야~~라고 부를 사람은 소대장님 빼고는 없지 암~~없구말구~) "야~~~~~~~~~너~~~~~내 말 안들려~~~" 고개를 돌려보면 전입온지 2달된 쫄따구...어벙깐 고참... "나 말이냐~~?" "그래~ 너 임마~~" "내가 임마~ 너 보다 얼굴이 못 생겼냐~ 내가 너보다 키가 작냐? 근데 왜 넌 나만 괴롭히냔 말이야~~임마~~~~~~~~~아~~~~~~~~" 옆에 있던 중간짬밥의 병사들은 어쩔줄을 모르고... "야~ 쟤 내무반에 갖다 버려라~ 그리구 기절 시켜서 한 10시간 푹 재워라" 그러면 2-3명의 고참이 질질끌고 가서 내무반에다가 버리고 온다... 하여튼 쫄따구들은 술을 마시면 불만이 폭발하기 마련이고 고참들도 분위기 안 깨려고 대부분 웃으면서 넘어가기 마련이다... 근데 고참이나 중간급들은 짬밥이 있어선지 많이 마셔도 대체적으로 실수가 없고 술꼬장~도 안 부리는 편이고... 근데 민간인들이 보기에 군바리들이 노는 걸 보면 무슨 재미로 저렇게 노는가 싶지만 남자들끼리 부대안에서 술도 마시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그런 것이 군대라는 곳에서는 참 재미있게 느껴지는 걸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은 잘 아실 것이다... 지금 내가 그러고 노는 군바리를 보면 똑같은 생각을 하겠지만 그 때는 그렇게 하루 노는 것이 참 즐겁고 재밌었던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 함께 술 마시고 노래하던 방위 전우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며 지내고 있을까? 갑자기 그때가 그리워 지는 밤이다...후후... 21편에서 계속됩니다...~~~
5-2-10. 국립묘지 방위 이야기 16-20     끝.       메인메뉴로 이동  재미있는 이야기 메인메뉴로 이동